ELCC 2025서 MARIPOSA 연구 전체 생존율 데이터 공개
제임스 양 교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패러다임 변화"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마침내 글로벌 표준요법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현재 표준요법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과 비교해 전체생존기간(OS) 면에서 시간이 거듭될수록 차이가 벌어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대만 국립대 제임스 양(James Yang) 교수는 3상 마리포사(MARIPOSA) 연구의 최종 OS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Exon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EGFR 변이를 가진 치료 경험 없는 진행성 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429명), 타그리소 단독요법군(429명), 그리고 기여도 분석을 위한 레이저티닙 단독요법군(216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탁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HR=0.75, 95% CI: 0.61–0.92, P<0.005).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도달하지 않았으며, NE(95% CI: 42.9–NE)로 분석됐고, 타그리소군은 36.7개월(95% CI: 33.4–41.0)로 확인됐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이 중앙 생존기간을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36개월인 3년 생존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은 60%, 타그리소군은 51%였다.
또한 42개월 시점에서는 각각 56%와 44%, 양 대조군 간의 차이가 더 벌어져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임상적 이득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호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EGFR 또는 MET 억제제 관련 반응으로, 대다수가 1~2등급 수준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임스 양 교수는 병용요법의 등장 속에서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폐암 증상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증상성 진행 위험을 지속적으로 상당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생존을 2년, 3년이 아닌 4년 이상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