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학교 개교 "길 찾는 젊은 의사 베이스캠프 될 것"

발행날짜: 2025-03-31 11:43:48 수정: 2025-03-31 11:44:39
  • 개교식 열고 교육과정·입학전형 소개 정책전문가·멘토링 핵심
    의대생 및 면허취득 10년 미만 의사 대상…의사정책가 키운다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젊은 의사들을 의사정책가로 양성한다는 포부 아래 개교했다. 4월 13일까지 학생을 모집해 같은 달 22일 첫 강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3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교식을 열고, 길을 찾는 젊은 의사들의 베이스캠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을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의대 교육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젊은 의사들을 의사정책가로 양성한다는 포부 아래 개교했다.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장재영 교육연구부장은 '제1기 정책전문가 과정 및 멘토 소개'를 진행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대한의사협회 젊은 의사 정책자문단의 멤버들이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일방향 강의보다는 논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해, 의료에 대해 고민한 바를 자유롭게 터놓고 가감 없이 토론하는 학교가 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의료계 분열을 치유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장 부장은 "관련 기반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하며 정책제안서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고, 유관단체 및 KMA policy 등의 선배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교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며, "이런 구조를 정식 교육과정의 형태로 만들어내고 싶었고, 최 교장님께서 이를 지지해주셨다"고 전했다.

멘토링 프로그램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이상돈 전 국회의원,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정지태 전 의학회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곽호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장, 유재일 한국대전략연구소 대표, 조동찬 전 SBS 기자도 참여해 학생들과 네트워킹하며, 보고서 제작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이 우리나라 각계각층과 사회의 언어로 소통하고, 정제된 글로 정당성을 지키면서도 세상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응급실에 찾아온 어머니, 한국 보건의료의 과제와 의사정책가의 역할'을 주제로 정웅기 존스홉킨스대학교 정치학 박사의 특강과 참석자 간담회가 있었다. 입학전형 등에 대한 안내도 이뤄졌다.

대한의료정책학교 제1기 정책전문가 과정은 3월 27일부터 4월 13일까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및 면허취득 10년 이내의 의사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4월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16주간, 매주 화요일 1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대한의료정책학교 최안나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은 의료현장의 신뢰가 무너진, 국민과 의사 모두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나름의 근거와 논리에도 왜 해결이 어려울까, 의협에서 만난 후배들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길은 '인재 양성'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정책 결정에 관여할 의사 출신 관료, 사회에 신뢰받는 활동가, 의료계 역량을 결집할 리더를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며 "우리 학교는 젊은 의사, 학생들이 지금의 아픔과 분열을 딛고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베이스캠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및 국회의원,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의 영상 축하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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