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빔브라, 위암, 식도암, 비소세포폐암 추가 적응증 승인
옵디보 급여 속 키트루다는 약평위 논의…의료진 선택 주목
4기 위암 1차 치료 시장에 항 PD‑(L)1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옵디보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새로운 변화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원메디슨코리아(구 베이진코리아)는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의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 중 단연 주목받는 적응증이 있다면 위암이다.
구체적으로 테빔브라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1차 치료로서 백금 및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임상현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를 꼽는다면 옵디보(니불루맙)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이다.
이 중 옵디보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급여로 적용되며 치료 시 첫 번째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 PD-L1 발현 정도가 'CPS 5 이상'인 환자들은 옵디보를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두 개 옵션(키트루다, 테빔브라)은 아직 비급여 상태다. 최근 개정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적용에 따라 기존 백금 및 플루오로피리미딘 기반 항암화학요법만이 '일부급여(5/100)'가 허용되고 면역항암제는 비급여인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그나마 키트루다의 경우 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올해 상반기 통과해 상황은 테빔브라와 비교했을 때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키트루다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옵디보 대비 'CPS 10 이상'으로 급여기준이 설정되며 등재 시 오히려 옵디보와 비교했을 때 활용에 더 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테빔브라의 위암 적응증 국내 허가에 따른 비원메디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원메디슨이 명칭 변경 전 베이진코리아가 가져왔던 국내 급여 전략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이전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해 합리적 약가를 제시, 합의를 통한 빠른 급여 적용 전략을 택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의 급여 적용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테빔브라도 식도암에 이어 이 같은 전략을 비원메디슨이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인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전 전략적으로 임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급여 신청 시 빠른 급여설정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옵디보에 이어 키트루다가 인정받았던 급여기준 조건은 주목할 만하다. 테빔브라도 해당 기준이 중점으로 논의 받는 동시와 이전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약가 부담도 고려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