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TNK 임상 연구, 90일 후 '완전 회복' 비율 유의하게 높아
2차 효과·출혈 위험·사망률은 유의한 차이 없어…"추가 연구 필요"
최근 대한뇌졸중학회가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를 위해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촉구한 가운데 테넥테플라제가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등 환자 예후에 중요한 약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천탄병원 신경과 중롱 미아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뇌졸중에 대한 동맥 내 테넥테플라제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5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0800).
테넥테플라제는 원래 심근경색 치료에 정맥주사로 개발된 약물로, 최근에는 뇌경색 환자에게도 정맥주사용 혈전용해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표준약제인 알테플라제보다 투여 시간이 짧고(1회 볼러스), 약물 안정성이 높으며,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연구에서 이를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먼저 투여하고, 이후 혈관내치료를 시행하는 '브릿징 치료'에서 테넥테플라제는 정맥주사 용도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는 혈관 내 치료 이후에 동맥을 통해 직접 테넥테플라제를 투여하는 전략의 효과를 살폈다.
기존 연구들은 혈관내치료만으로도 높은 재관류율을 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혈전용해제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혹은 출혈 위험 증가 우려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번 연구는 중국 19개 병원에서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발병 4.524시간 이내 내경동맥 혹은 중대뇌동맥 폐색으로 진단된 환자 중 혈관내치료로 성공적 재관류(eTICI 2b3)를 달성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총 256명이 등록됐고, 이들은 성공적 재관류 직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투여한 군(n=126)과 표준 치료를 시행한 군(n=129)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테넥테플라제 용량은 0.125mg/kg로 제한했다.
분석 결과 뇌혈관내치료 이후 테넥테플라제를 동맥내로 추가 투여하면 장기적인 신경학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후 mRS 0~1점으로 평가된 '완전 회복' 환자 비율은 테넥테플라제 투여군에서 40.5%로, 표준치료군(26.4%)보다 유의하게 높았다(RR 1.44, P=.02).
반면 사망률과 출혈 등 안전성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다른 2차 평가변수에서도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증상 발현 후 4.5시간에서 24시간 사이의 급성 LVO 환자에서 성공적인 혈전 절제술 후 동맥 내 테넥테플라스가 sICH 또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90일 후에 우수한 신경학적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2차 효능 분석 중 어느 것도 1차 결과를 뒷받침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