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 완성은 초음파…영상+수술 융합 전문가로 진화"

발행날짜: 2025-11-21 12:04:46
  • 대한외과초음파학회, ASUS 2025 개최로 '실전형 교육' 플랫폼 제시
    "외국 등록자 2/3 차지 등 해외 관심 쇄도…진화형 외과의사 비전 제시"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외과의사도 영상과 수술 융합 전문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 등 정밀의학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임상 기술·AI·로봇 수술 시대의 새 표준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외과 분야에서 초음파는 단순한 참고 도구가 아니라 수술의 정확성, 안전성, 술기 완성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지식의 습득은 '완성형 외과의사'를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

20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간담회를 갖고 제8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5)가 오는 22~23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학회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0여 개국에서 약 600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외과 초음파 행사로, 외국인 등록자가 한국인 등록자(175명)를 압도한다는 점에서 ASUS의 국제적 확장이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 관련 술기가 진단은 물론, 수술의 정확성, 예후의 개선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일영 대회장(가톨릭대 외과), 박해린 사무총장(강남차병원 외과).

박일영 대회장(가톨릭대 외과)은 "한국의 외과 초음파 교육 인프라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며, ASUS 2025는 외과 초음파 표준화를 이끌 전환점"이라며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는 진단은 물론, 수술의 정확성, 예후의 개선을 위한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방암·갑상선암 수술에서 병변 위치를 찾거나, 혈관 수술에서 카테터 삽입 위치를 정하거나, 복부·간담도 질환에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과정은 실제 손으로 만져도 확인할 수 없는 미세 구조를 즉시 보여주는 초음파가 있어야만 안전하게 진행된다.

그는 "외과는 병변을 직접 제거·치료하는 분야라서, 영상 정확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출혈, 신경 손상, 잔존 종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초음파는 이와 같은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자, 외과의사가 스스로 영상을 읽고 즉시 수술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능동적 수술 도구"라고 강조했다.

진단과 수술을 잇는 매개 기술로서 초음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ASUS 2025는 이런 흐름에 맞춰 유방, 갑상선·경부, 혈관, 복부·간담도, 응급·외상 초음파 등 외과 전 분야를 아우르는 17개 세션을 구성했다.

RFA(고주파 열치료술), 표적 액와절제술, 수술 중 초음파(Intraoperative USG) 등 실제 술기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세션이 편성됐고, 임상·교육·연구가 모두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몽골 Bat Ireedui 교수의 RFA의 다장기 적용, 홍콩 Michael Co 교수의 표적 액와절제술, 싱가포르 Yah Yuen Tan 교수의 VABB 진단·치료 전략, 싱가포르 Sonia Lee 교수의 유방수술 후 초음파 평가, 카자흐스탄 Agilan Ozyerman 교수의 초음파 유도 간 조직검사 합병증 관리, 대만 Heng Fu Lin 교수의 초음파 술기 인증 제도 등 해외 연자 강연도 올해 핵심 콘텐츠다.

중앙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CASUS) 설립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ASUS는 외과 초음파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아시아 공동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ASUS의 대표 프로그램인 핸즈온 워크샵은 난이도 조정, 실시간 피드백, 멘토 1인-학생 5인 구조를 강화해 교육 효율을 높였다.

실습 항목은 VABB(진공보조유방생검), RFA, FNA, CVC, PICC, FAST, 정맥류·경동맥·대동맥 초음파 등 실제 진료에 즉시 투입되는 술기로 구성됐다.

단순 기기 사용법이 아니라 병변 탐색· 접근 각도·바늘 진입·출혈 관리 등 "술기 중심 교육"이 특징으로, 젊은 외과의사 중심의 실전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해린 사무총장(강남차병원 외과)은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외과의사는 단순한 시술자가 아니라 영상과 수술을 융합하는 전문가로 진화하고 있다"며 "초음파는 외과의사의 감각을 확장하는 필수 술기이며 이번 학술대회는 그에 맞춘 실전형 교육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학회의 교육적 의미도 크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운영 중인 인증제도는 12년간 460여 명의 인증의를 배출했으며, ASUS 2025 참석자에게는 최대 150점의 인증평점이 부여된다. 대만, 중앙아시아 등 여러 국가가 한국의 인증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자체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ASUS 2025는 '아시아 통합 술기 인증 시스템' 논의를 본격화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Global Network Session에서는 CASUS 창립, 아시아 공통 Hands-on 커리큘럼 개발, 국제 술기 인증제 공동 추진, 동남아 교육센터 설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ASUS가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아시아 외과 술기 교육의 허브로 기능하겠다는 학회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ASUS 2025는 AI 기반 자동 병변 탐지, 로봇 수술과 초음파의 융합, 수술 네비게이션 기술 등 정밀수술 시대의 차세대 초음파 전략도 제시할 예정이다. 외과 초음파가 단순 영상에서 '정밀 수술의 언어'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올해 학회는 향후 아시아 수술 기술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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