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빈혈, 먹는 약 시대"…바다넴, 패러다임 전환 속도

발행날짜: 2026-04-07 05:30:00
  • 타나베파마·HK이노엔, 런칭 심포지엄서 임상 가치 조명
    ESA 주사제 중심 치료서 경구용 환자 맞춤형 전략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신성빈혈 치료 시장에서 기존 주사제 중심의 치료 체계를 변화시킬 새로운 '경구용' 옵션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히 편의성을 높인 것을 넘어, 인체 생리적 경로를 활용해 철 대사 효율까지 개선한다는 점이 임상현장의 주목을 받는 양상이다.

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개최했다.

타나베파마코리아와 HK이노엔은 지난 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롯데호텔부산에서 신성빈혈 치료제 '바다넴(바다두스타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New Paradigm VADANEM Symposium'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신성빈혈 치료 접근법이 기존 적혈구 생성 촉진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 ESA) 중심에서 벗어나,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린수산화효소(Hypoxia Inducible Factor-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체내 생리적 경로 활성화…철 이용 효율 극대화"

신성빈혈은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신장 기능 저하로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생산이 감소하며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현재까지는 유전자 재조합 기반의 ESA 주사제가 임상현장 치료의 중심을 이뤄왔다.

하지만 바다넴은 기존 ESA와는 궤를 달리하는 기전적 특징을 갖는다.

박봉수 인제의대 교수(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는 발표를 통해 "바다넴은 저산소유도인자(HIF) 경로를 조절해 내인성 EPO 생성을 유도하고, 동시에 철 흡수 및 이용 효율을 개선한다"며 "기존 ESA가 외부에서 EPO를 보충했다면, 바다넴은 인체의 생리적 경로를 직접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다넴이 가진 철(Iron) 대사 개선 효과는 임상 현장에서 큰 매력으로 꼽힌다.

바다넴은 철 흡수를 방해하는 인자인 헵시딘(Hepcidin)을 조절해 체내에 저장된 철이 실제 적혈구 생성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돕기 때문이다.

고은실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는 "투석 및 비투석 CKD 환자 모두에서 안정적인 Hb(헤모글로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철 대사 지표 변화까지 동반된다는 점은 단순한 수치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환자 맞춤형 전략 핵심…복약 순응도 향상 기대"

둘째 날 세션에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전략이 논의됐다.

오국환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환자 상태에 따른 유연한 치료 접근법이 화두가 됐다.

정성진 가톨릭의대 교수는 경구제로서 바다넴의 가지는 투여 편의성이 임상현장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진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는 "ESA 치료 경험 유무, 철 결핍 상태, 염증 여부 등 다양한 임상 변수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바다넴을 포함한 HIF-PHI 제제의 강점"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경구제로서 가지는 '투여 편의성'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기존 ESA 등 주사제들은 피하(SC) 혹은 정맥(IV) 주사 성격으로 투여 빈도 역시 주 1~3회 혹은 월 1회 등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탓에 환자들이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바다넴이 급여로 적용, 출시된다면 신장내과 중심 임상현장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장기 치료에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는 치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며 먹는 약인 바다넴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박세훈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향후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환자 맞춤형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경구 치료 옵션 확대와 철 대사까지 고려한 전략은 향후 CKD 빈혈 치료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바다넴이 국내 임상 현장에서 ESA 주사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핵심 선택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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