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CT 한 번으로 폐·심혈관 통합 분석…AI 리포트로 사후관리 체계 구축
1100명 분석해 120명 고위험군 선별…기업검진 프로모션 등 상품 고도화 연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종합검진센터에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국내 검진 시장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낸다.
7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종합검진센터 강남하트스캔과 AI 기반 심혈관 영상 검출 및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이뷰 에이올타(AVIEW Aort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에이뷰 에이올타가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된 첫 사례다. 기존 진단 영역에서 주로 활용되던 심혈관 AI가 검진센터 업무 흐름으로 들어온 것.의료 AI의 역할이 단순 판독 보조를 넘어 환자 소통, 사후관리, 외래 연계 및 검진 상품 고도화까지 확장됐다는 평가다.
에이뷰 에이올타는 대동맥을 포함한 심혈관 영상 분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대동맥류는 크기나 위치, 변화 양상에 따라 추적관찰이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단계에서 확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솔루션은 대동맥 영역을 분할해 표시하고 영역별 직경과 볼륨을 측정해 준다. 2D 및 3D 영상 비교가 가능하며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연동된다.
강남하트스캔은 이번 도입과 함께 '에이뷰 프리미엄 리포트'를 활용해 검진 이후 운영 체계를 구체화했다.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로 폐결절, 폐기종, 기관지 이상, 관상동맥석회화 등 심혈관 위험 지표를 동시에 산출하며 3D 시각화를 적용해 수검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수검자에게는 사후관리팀이 직접 연락해 결과를 설명하고, 원내 상주하는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즉각 연계한다.
그 결과 강남하트스캔 의료진이 폐 CT 촬영자 1100명을 분석한 결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3단계 이상 심혈관 문제 환자가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위험군 수검자에게 필요한 설명과 진료 연계를 적기에 제공했다는 근거라는 평가다.
나아가 일부 사례만 후속 정밀검사와 진료로 이어져도 소프트웨어 도입에 따른 투자를 상쇄, 환자 신뢰도와 병원의 진료 연계 역량을 동반 강화하는 구조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강남하트스캔은 올해 7~8월 대기업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검진 프로모션 형태로 'CAC+에이올타 리포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검진에서 흉부 CT를 선택한 수검자에게 관상동맥석회화 및 대동맥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반응 데이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업검진의 고가 선택검사는 주로 MRI, 대장내시경, 초음파에 집중됐다. 반면 AI 리포트 결합을 통해 흉부 CT가 폐와 심혈관, 대동맥 위험을 한 번에 설명하는 고밀도 검진 데이터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그동안 건강검진은 검사 시행 후 텍스트 중심의 결과지를 전달하는 데 그쳐 수검자가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후속 진료로 이어지는 비율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강남하트스캔은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의료진이 임상적으로 점검하고 선별하는 보수적인 구조다. 이 과정에서 AI는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 신호를 조기에 구조화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솔루션의 가치는 'AI가 무엇을 찾았는가'보다 'AI가 발견 이후 어떤 행동을 가능하게 했는가'에서 더 분명해진다"며 "검진이 심장초음파, 24시간 홀터, 정밀 심혈관 검사, 외래 진료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환자 안전과 치료 적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병원의 외래 진료 확장과 경영 성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