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속 응급실 구원투수…세브란스, 뇌출혈 AI 실증 착수

발행날짜: 2026-06-26 11:59:09
  • 세브란스병원 의료현장서 유효성 입증 및 응급 패키지 확장 기대
    누적 사용량 5만 건 돌파…사용량 기반 과금 매출 가파른 상승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캐드가 응급의료 현장에서 실사용량을 빠르게 늘리며 수익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26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연세세브란스병원 및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실증 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응급 AI의 임상 유효성과 경제성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연세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실증 지원 과제를 수행하며 응급 AI의 임상 유효성과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다.

응급실 의료 공백과 중증 응급환자 대응 문제가 구조적 과제로 부상한 것에 발맞춘 행보다. 에이뷰 뉴로캐드가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응급의료 업무 흐름 안에서 반복 사용되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 것.

구체적으로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는 AI 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경제성 평가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실제 임상환경 기반 실사용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신의료기술평가 대응과 수가화 및 비급여 확대를 위한 근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과제는 에이뷰 뉴로캐드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얼마나 판독 지연을 줄이고, 어떻게 의료진 의사결정 흐름과 병원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고리즘이 병변을 얼마나 정확히 찾는지를 검증하는 기존 단계에서 나아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과제가 의료 AI가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평가 기준이 단순 도입량에서 실제 사용 빈도와 운영 효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에이뷰 뉴로캐드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비급여 기반 실사용 단계를 거치며 활용량을 급격히 늘려왔다. 지난 4월 기준 누적 사용량은 5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누적 3만 건을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2만 건이 추가 발생했다. 일회성 시범 도입을 넘어 응급실 영상 판독 흐름 내에서 AI가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도입 병원 가운데 월간 수백 건 단위로 장비를 활용하는 의료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 중증 응급환자 대응 거점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대표적이다.

이 병원은 에이뷰 뉴로캐드를 활용해 응급실과 영상의학과 간의 신속한 협진 시스템을 보조하며 월 수백 건 이상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단순 보조를 넘어 환자의 치료 우선순위를 선별하고 진단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실사용 사례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실사용량 증가가 사용량 기반 과금(PPU) 모델과 연결돼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형성하는 것도 변화다. 병원에 한 번 설치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사와 판독 과정에서 반복 호출될수록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지난 1분기 PPU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7% 증가, 일회성 공급 중심에서 소프트웨어형(SaaS) 비즈니스로 사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뇌출혈 분야에서 확보한 실사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동맥박리(Aorta), 폐색전증(PE) 등 시간 민감도가 높은 질환 중심의 응급 AI 패키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이뷰 뉴로캐드가 안착하면, 동일한 진료 흐름 안에서 다른 제품군 교차 확산이 용이해져 단일 제품을 넘어선 병원당 매출 확대와 리텐션 강화가 가능하다는 기대다.

이와 관련 세명기독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서는 밀려드는 환자 중 뇌출혈과 같이 시급성을 요하는 질환을 빠르게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에이뷰 뉴로캐드는 CT 영상 분석과 동시에 의심 소견을 최우선으로 알람해줘 의료진의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판단이 이뤄지는 응급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몇 분의 진단 단축이 환자의 예후를 바꾸는 만큼, 뉴로캐드는 심뇌혈관 응급 환자의 조기 인지와 대응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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