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유니버시티 개최…임신부 예방접종 공중보건 가치 조명
"신생아 이중 보호…백일해처럼 동시 접종 패러다임 구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허가가 임박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분만병원과 산후조리원,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항체주사들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는 가운데 '모체면역(Maternal Immunization)'과 '임신부 예방접종'의 공중보건학적 가치를 앞세워 경쟁 판도를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화이자제약은 '임신부 예방접종의 현재와 중요성: 모체면역과 출생 전 보호의 이해'를 주제로 '2026년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Pfizer Press University)'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상현장의 전문가들은 출생 직후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로 '모체면역(Maternal Immunization)'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산모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되는 수동면역이 출생 후 초기 감염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출생 첫날부터 신생아 이중 보호"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권자영 교수(산부인과)는 임신부 예방접종의 의학적 유용성을 '일석삼조'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임신부 접종을 통해 ▲면역이 감소한 산모를 직접 보호하고 ▲산모의 감염을 줄여 신생아로의 전파를 막으며 ▲태반을 통해 모체 항체를 전달해 신생아에게 수동면역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특히 모체면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접종 타이밍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권 교수는 "태반 내 신생아 Fc 수용체(FcRn)의 발현 빈도는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한다"며 "임신 28~32주부터 수용체 발현이 늘어나 엄마 혈액 속 IgG 항체의 50% 이상이 태아에게 넘어갈 뿐만 아니라, 막달 근처에는 엄마의 혈중 농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농축되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에게서 받은 수동면역과 아이가 출생 후 형성하는 능동면역이 동시에 작용하면 감염 취약 기간(Susceptibility window) 자체가 사라진다"며 "임신부 예방접종은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첫 번째 생일 선물'이자 출생 첫날부터 신생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치료제 없는 RSV' 백일해처럼 접종 패러다임 구축해야
이어 발표를 맡은 고대구로병원 설현주 교수(산부인과)는 백일해(Tdap)의 성공적인 모체면역 모델을 예로 들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주요 호흡기 감염병 예방 전략을 제시했다.
설 교수는 "임신 중 감염은 산모의 중증화 및 입원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생 등 산과적 합병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인플루엔자와 Tdap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및 RSV 백신까지 임신부 예방접종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 교수는 RSV 감염이 영유아 중증 질환 및 입원의 주요 원인임에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라는 점을 짚었다.
국내의 경우 산후조리원 문화 특성상 신생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에서 예방 수칙을 배포할 정도로 공중보건학적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설 교수는 "신생아가 첫 백일해 백신을 맞기 전까지의 면역 공백을 임신부 Tdap 접종으로 메우듯, 치료제가 없는 RSV 역시 모체면역을 통해 출생 첫날부터 보호막을 형성해야 한다"며 "임신 32~36주 사이 Tdap 백신과 RSV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두 가지 주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산모의 편의성과 접종 순응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