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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리반트 대신 알약"…타그리소, 내성 시장 사수할까

발행날짜: 2026-08-18 12:04:12
  • AZ, SAFFRON 3상 성공…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 연장
    MET 변이 폐암 대상 첫 전경구 표적 옵션으로 경쟁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MET 변이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급성장하는 '타그리소 내성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주사 제형 위주의 경쟁 체제를 깨고, '전경구제'의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ET 변이를 동반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인 'SAFFRON' 연구의 탑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MET 변이를 동반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인 'SAFFRON' 연구의 주요 탑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29개국 230개 기관에서 총 3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타그리소 1차 치료 후 질환이 진행된 환자 중 MET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MET 선택적 억제제 오파티스(사볼리티닙)' 경구용 병용요법을 기존 표준 치료인 백금 기반 2중 화학요법과 직접 비교 평가했다.

분석 결과, 타그리소와 오파티스 병용 투여군은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화학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장시켰다. 특히 핵심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에서도 임상적으로 가치 있는 개선을 입증하며, 타그리소 내성 환자군에서 표적 경구제의 생존 이점을 입증해냈다.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각 단일제제의 기존 데이터와 일관되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참고로 제약업계에서 타그리소 내성 치료제 시장은 연간 수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최대 격전지다.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의 기본 축(Backbone)으로 넓게 쓰임에 따라, 투여 후 내성이 발생하는 환자군 역시 필연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간 타그리소 복용 후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은 표적 치료를 중단하고 부작용과 투약 불편감이 큰 백금 기반 화학요법(주사제)에 의존해야 했다. 이 같은 빈자리를 파고든 대표적 치료제가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다.

리브리반트는 MARIPOSA-2 임상 등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며 2차 치료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왔다. 이로 인해 타그리소 치료 실패 후 환자가 리브리반트로 이탈하는 현상은 아스트라제네카에 위협으로 작용했다.

특히 MET 과발현 및 증폭은 3세대 EGFR-TKI 복용 환자의 약 3명 중 1명꼴(약 15~30%)로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내성 기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SAFFRON 3상 성공을 통해 MET 변이 환자군이 '타그리소를 중단하고 주사제로 갈아탈 필요 없이, 타그리소를 기반으로 알약 형태의 오파티스만 추가 투여하면 된다'는 명분을 확보했다.

정맥주사(IV)로 인한 병원 방문 부담과 주입 관련 부작용(IRR)이 존재하는 리브리반트 대비, '전경구제(알약)'가 가지는 복용 편의성과 높은 환자 선호도를 무기로 내세운 셈이다.

아울러 이번 전략은 향후 다가올 타그리소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브랜드 처방 수명을 연장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2차 치료 단계에서도 타그리소를 필수 기본 치료제로 지속 복용하게 만듦으로써 처방량과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취지다.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R&D 총괄 부사장은 "SAFFRON 임상은 타그리소를 백본 치료제로 유지하면서 오파티스를 추가해 MET 변이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중대한 성과"라며 "글로벌 규제기관과 허가 승인을 위한 협의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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