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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벌어진 토파시티닙 약가, 제네릭 '가격 전쟁' 막올랐다

발행날짜: 2026-09-08 05:30:00
  • 특허 만료 후 급여 소수…상당수 유효기간 만료 등 선택
    '토시닙' 최저가로 자진 인하…장기 처방 약제비 부담 변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특허 만료 시점에 다수의 제네릭이 출시를 포기하면서, 소수 품목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된 젤잔즈(토파시티닙, 한국화이자제약) 제네릭 시장이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는 점차 품목이 추가되는 가운데, 자진 약가 인하를 감행하는 등 가격을 통한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인 젤잔즈정과 최저가 약가인 토시닙정 제품사진.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젤잔즈 제네릭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화이자의 '젤잔즈정(토파시티닙)'은 지난해 11월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JAK 억제제 시장은 2022년 약 399억원에서 2023년 505억원, 2024년 604억원, 2025년 699억원으로 확대됐다. 3년 사이 시장 규모가 약 75% 성장한 셈이다.

이중 토파시티닙 성분 시장은 지난해 141억원으로 JAK 억제제 시장에서 20%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파다시티닙 등 후속 JAK 억제제가 성장하면서 치료제 선택지가 확대되며 최근 3년 간 토파시티닙의 성장세는 정체되는 양상이지만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경쟁이 시작되며 토파시티닙 성분 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젤잔즈 제네릭의 경우 이미 지난 2021년 후발주자들의 허가가 이뤄졌으나 급여 시점에 맞춰 상당수가 유효기간 만료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결국 11월에는 5mg의 12개 품목, 10mg의 경우 5개 품목 등 총 17개 품목만이 급여 등재됐다.

젤잔즈의 경우 주력 용량이 5mg이라는 점에서 해당 용량의 경쟁이 두드러진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는 지난 4월 출시된 일양약품의 엘란즈를 포함해 제네릭은 14개 품목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수 품목 간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제품 간 보험약가 차이가 크게 나타나면서 가격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실제 토파시티닙 5mg 제품의 2026년 9월 보험약가를 비교한 결과, 동일 성분·함량 제품임에도 1정당 약가는 3515원에서 7697원까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림제약의 '잭파즈정'은 오리지널인 화이자 '젤잔즈정'과 동일한 769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HLB제약 등 4개 품목은 6천원대, 일양약품 등 다수 제품은 5천원대에 형성됐다.

SK케미칼의 '토시닙정5mg'이 1정당 3515원으로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동일 성분·함량 제품 중 가장 낮았다.

토시닙정의 경우 당초 7697원으로 오리지널과 동일가였으나 자진 약가인하를 통해 최저가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실제 토파시티닙 5mg을 하루 두 차례 복용한다고 가정하면, 1정당 7697원인 오리지널 제품의 1일 약제비는 1만5394원이고, 1정당 6542원 수준의 비교적 고가의 제네릭은 1만3084원, 최저가인 토시닙은 7030원이다.

이를 4주(28일) 기준 총약제비로 환산하면 오리지널 43만1032원, 고가 제네릭 36만6352원, 최저가 제네릭 19만6840원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토파시티닙이 사용되는 대표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약제비 부담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질병활성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약제를 바꿔가며 장기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특성 상 생물학적제제를 비롯해 면역을 조절하기 위해 고가의 항류마티스약제가 쓰이는 경우가 잦은 만큼 약제비 부담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결국 동일 성분 제품 간 약가 차이가 큰 토파시티닙 시장에서는 제품별 가격이 실제 환자 부담과 약제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류마티스관절염처럼 장기간 고가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약제 변경 빈도가 높은 질환의 경우 환자가 실제 체감하는 약제비 부담의 폭이 크기 때문에 약가가 치료제 선택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토파시티닙 성분 제품 간 약가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초기 처방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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