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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40‧50 B형 간염 부담…'기능적 완치' 전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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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10-20 07:00:00
  • 진단은 늘었지만 실질 관리·치료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현실적 대안 '기능적 완치'…패러다임 전환 방향성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10월 20일 '간의 날'을 맞아 국내 사망률 1위 암종인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간염 관리 현황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철저한 국가 예방접종 사업 덕분에 전체 유병률은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의 주축인 40~50대 중장년층의 유병률과 사망 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능적 완치'를 향한 새로운 치료 전략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B형 간염 관련 현행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능적 완치'를 향한 새로운 치료 전략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방접종 성과 뒤 가려진 중장년층 '질병 경보'

질병관리청 통계 등에 따르면, 백신 도입과 국가 예방접종,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덕분에 국내 HBsAg 양성률은 2024년 기준 2.1%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예방접종 도입 이전 세대인 40~60대에서는 여전히 3%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0대와 50대 남성의 유병률은 각각 4.8%, 7.6%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가 사회경제적 손실로 직결된다. 경제활동 연령층(15~64세)의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은 15.4%로 가장 높은 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50대 연령층에서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9명으로 모든 암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망 속에서도 중장년층 남성들을 중심으로 한 고위험군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해 2015년 대비 발생률 90%, 사망률 65% 감소를 글로벌 보건 아젠다로 설정했다. 국내 역시 질병관리청이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2027년까지 사망률을 40%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표는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B형간염 추정 감염자의 83%가 검진을 통해 진단되었으나, 실질적인 관리율은 39.4%, 전체 환자의 치료율은 22.2%, 항바이러스 치료 대상자 기준 치료율은 67.3%에 머물고 있다.

진단 이후 지속적인 치료와 추적 관찰로 이어지는 연계 고리가 다소 느슨하다는 방증이다.

'기능적 완치'를 향한 새로운 치료 전략 필요

현재 승인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테노포비어 AF·DF, 엔테카비어, 베시포비어 등)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경변증 및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혁신적인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현 기술 수준으로는 간세포 핵 내 공유결합폐쇄원형 DNA(cccDNA)와 숙주 유전자에 삽입된 HBV DNA를 완전히 박멸(멸균적 완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HBsAg 소실 역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2026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임상 현장에서 보다 현실적인 목표인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에 주목하고 있다. 기능적 완치는 혈액 내 HBV DNA와 HBsAg이 소실된 상태를 뜻하며, 장기적으로 간암 위험을 낮추고 약물 중단을 시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목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계열의 신약(베피로비르센 등)이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표준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는 19%대(HBsAg 낮은 환자군에서는 26%)의 유의미한 기능적 완치율을 입증하고, 해외 주요국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임상 현장의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기존 표준 치료제인 인터페론이나 뉴클레오시드·뉴클레오티드 유사체(NA) 단독 요법만으로는 유의한 수준의 HBsAg 소실을 유도하기에 역부족이었으나, 이러한 차세대 신약들의 국내 도입 가시화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했던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백신으로 젊은 세대의 신규 감염은 거의 막혔기 때문에 이제는 현재 환자에 집중해야 한다"며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치료 대상이 늘고 베피로비르센 같은 기능적 완치제가 추가되면 국내 간염지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치료 영역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적 지원과 함께, 학회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관심을 촉구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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