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경구 플랫폼, 리벨서스 대비 약물 노출 최대 3.14배
약동학 연구 2건 美 학회 발표, 2027년 국내 임상 1상 추진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이 독자 개발한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에서 기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보다 최대 3.14배 높은 약물 노출을 확인했다. 기존 제품에 사용되는 흡수촉진제 SNAC을 사용하지 않고 인체에서 약물 흡수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2026 미국제약과학자협회 연례학술대회(AAPS PharmSci 360)'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DW5324'의 전임상 및 인체 약동학(PK)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DW5324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고분자와 지질 복합체를 활용해 펩타이드 약물이 소화기관 내 환경에서 분해되는 것을 줄이고, 위장관 점막을 통한 흡수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품 '리벨서스정'에 사용되는 흡수촉진제 SNAC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각각 18명과 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건의 인체 약동학 교차 연구에서 DW5324 제형은 리벨서스정 14mg 대비 혈중 약물 노출을 나타내는 농도-시간곡선하면적(AUC)이 1.90~3.14배 높게 나타났다.
최고혈중농도(Cmax) 역시 리벨서스 대비 최대 2.90배 증가했다. AUC는 약물을 투여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체내에 노출된 약물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임상 연구에서도 약물 투과성과 체내 노출 증가가 관찰됐다. 인공 생체막 투과도 평가(PAMPA)에서는 대조군 대비 투과성이 최대 6.00배 향상됐다. 비글을 대상으로 한 단회 투여 동물실험에서도 약물 노출을 나타내는 AUC가 최대 6.41배 증가했다.
대원제약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SNAC 기반 제형과 차별화된 경구 약물전달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학회 발표 이후 제제 최적화를 진행하고 2027년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독자 플랫폼 기술이전 논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주일 대원제약 R&D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AAPS 발표는 대원제약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제공학적 노하우를 집약한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펩타이드 경구화의 특허 장벽과 흡수율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음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제를 추가 최적화하여 차질 없는 제품 개발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가시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혀 비침습적 약물전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