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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4중 작용 비만신약으로 체중·근손실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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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11-04 08:54:10 수정: 2026-11-04 08:55:33
  • 비임상서 3중제 대비 체중 감량·제지방 보존 가능성 확인
    내년 2월 미국 IND 제출 목표…주 1회 투여 제형 추진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셀트리온이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겨냥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감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지방 손실을 줄일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하면서,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은 4일 일본 스코히아 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글로벌 전문 학회 'TIDES Europe'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현지시간 3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

CT-G32/SCO-94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하나의 후보물질로 표적하도록 설계됐다. 셀트리온은 공개된 개발 현황을 기준으로 이 네 가지 경로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변화를 함께 평가했다는 점이다. 비만치료제의 효능을 체중 감소 폭뿐 아니라 감량 과정에서 제지방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는지까지 넓혀 확인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식이 유도 비만 랫드 모델에서 CT-G32/SCO-940은 3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와 동일한 투여용량으로 비교했을 때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제지방 감소 비중도 비교 약물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제지방은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부분으로, 근육과 뼈 등을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이를 체중 감량과 체성분 관리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결과는 동물모델에서 확보한 비임상 자료다. 사람에서도 같은 체중 감량 효과와 제지방 보존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대사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단서도 제시됐다. 비만 동물모델에서 과도하게 높아진 혈중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체중과 체성분 개선에 더해 에너지 대사 조절까지 겨냥하는 후보물질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투약 주기는 주 1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장류 대상 약동학 평가에서 약물의 체내 노출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주 1회 투여 제형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임상 진입 목표 시점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2027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규제기관 검토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발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성장동력을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은 비만치료제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글로벌 임상·생산·허가·상업화 역량을 신약 개발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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