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시험 기술 선진국 20% 수준 불과

정인옥
발행날짜: 2005-01-29 07:17:48
  • 임상시험센터 고작 5곳... 의대 수업서도 외면

국내의 임상시험과 관련해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SERI 경제 포커스’ 2004년 제20호를 통해 제약산업의 도약을 위한 우선과제로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식약청이 지정한 80여 곳의 임상시험기관 중 별도의 임상시험센터를 갖춘 곳은 5곳(대학병원4곳, 일반종합병원1곳)에 불과하며 1회 이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기관을 모두 합해도 20여 곳 수준이고 공공임상연구 기능을 수행할 곳은 아직 전무하다고 밝혔다.

또한 임상시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15~20%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기술 낙후의 주요원인은 국내의 활성화되지 않은 임상시험과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 경험 부족에 있다고 전했다.

고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신약의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임상시험 기관은 더욱 제한적이며 외국 도입제품의 임상시험은 주로 시판을 위한 3상 시험에 집중되고 있어 외국기업들이 한국을 R&D보다는 시장 확보 등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임상시험기관 중 6곳만이 정기적인 임상시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대 교육과정에서도 임상시험 관련 커리큘럼이 설치되지 않은 의과대학도 상당수 존재했다.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임상시험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 센터를 설립하고, 임상병원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임상연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임상시험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며 임상시험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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