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중심 연봉 거품 붕괴 조짐…의원 폐업후 취업도
동네의원들이 포화상태인데다 불황에 빠지면서 봉직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의사들의 몸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의사들을 뽑고 있는 일부 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A병원 관계자는 27일 “의약분업 직후만 하더라도 탈병원현상으로 의사들을 모시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개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면서 “구인광고를 내면 문의가 너무 많아 내심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의사들의 인건비 거품이 많이 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1년전과 비교하더라도 채용할 때 급여가 월 100~200만원 정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과계의 경우 전문과목을 표방하고 개원하기가 쉽지 않게 되면서 봉직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병원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외과의사는 경력에 따라 많게는 월 1200만원까지 보장하지만 600만원선에서도 채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형외과의사 몸값은 400만원까지 떨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펴낸 2004년도 보건복지통계연보에서도 병원 봉직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연보에 따르면 2003년 종합병원은 283개로 2002년보다 1개가 줄었지만 상근의사는 2만5925명에서 2만6778명으로 853명이나 늘었고, 병원 상근의사도 2002년 3919명(병원당 5.6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5059명(병원당 6.9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내과계는 외과계보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편이지만 ‘억대연봉’을 보장해도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하소연은 이제 옛말이 됐다.
C병원측도 “봉직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구직자들의 질이 높아진 반면 급여는 낮아져 의약분업 직후의 혼란이 진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의원 문을 닫고 병원으로 들어가는 의사들도 실제 적지 않다.
구직광고를 낸 의사 K씨는 “과거 7년간 개원하다가 잠시 접고 얼마전 다시 동네의원을 열었지만 3개월 만에 폐업했다”면서 “경쟁이 너무 치열해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손해를 무릅쓰고 빨리 정리해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민간병원과 달리 공공병원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경남의 한 지방공사의료원 관계자는 “의사들의 인건비가 낮아졌고, 구인광고를 내면 전에 비해 지원자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공공병원을 기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민간병원보다 연봉이 낮고, 지방에 근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경영제가 도입되면서 평생직장 보장 매력도 사라져 의사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의사들을 뽑고 있는 일부 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A병원 관계자는 27일 “의약분업 직후만 하더라도 탈병원현상으로 의사들을 모시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개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면서 “구인광고를 내면 문의가 너무 많아 내심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의사들의 인건비 거품이 많이 빠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1년전과 비교하더라도 채용할 때 급여가 월 100~200만원 정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과계의 경우 전문과목을 표방하고 개원하기가 쉽지 않게 되면서 봉직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병원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외과의사는 경력에 따라 많게는 월 1200만원까지 보장하지만 600만원선에서도 채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정형외과의사 몸값은 400만원까지 떨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펴낸 2004년도 보건복지통계연보에서도 병원 봉직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연보에 따르면 2003년 종합병원은 283개로 2002년보다 1개가 줄었지만 상근의사는 2만5925명에서 2만6778명으로 853명이나 늘었고, 병원 상근의사도 2002년 3919명(병원당 5.6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5059명(병원당 6.9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내과계는 외과계보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편이지만 ‘억대연봉’을 보장해도 의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하소연은 이제 옛말이 됐다.
C병원측도 “봉직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구직자들의 질이 높아진 반면 급여는 낮아져 의약분업 직후의 혼란이 진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의원 문을 닫고 병원으로 들어가는 의사들도 실제 적지 않다.
구직광고를 낸 의사 K씨는 “과거 7년간 개원하다가 잠시 접고 얼마전 다시 동네의원을 열었지만 3개월 만에 폐업했다”면서 “경쟁이 너무 치열해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손해를 무릅쓰고 빨리 정리해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민간병원과 달리 공공병원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경남의 한 지방공사의료원 관계자는 “의사들의 인건비가 낮아졌고, 구인광고를 내면 전에 비해 지원자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공공병원을 기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민간병원보다 연봉이 낮고, 지방에 근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경영제가 도입되면서 평생직장 보장 매력도 사라져 의사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