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병·의원 덕에 제약사 고성장 지속

주경준
발행날짜: 2006-02-14 07:07:19
  • 굿모닝신한증권, 고령화외 또다른 이유...'호의적 환경'

한국제약시장의 확대가 고령화 등과 함께 과잉 공급된 병의원에 그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13일 공개한 제약업 해외설명회 후기 보고서에 따르면 빠른 고령화를 제외한 한국제약 성장의 주요 촉진제로 많은 수의 고품질 약품과 함께 개인병원과 중소의원이 급증한데서 그 원인을 찾았다.

특히 분업의 시스템 속에서 병의원수가 빠른게 증가, 한국의 대도시에서 발견하기 가장 쉬운 시설 중 하나가 되면서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용이해진데 그 원인을 찾았다.

근거로 OECD국가중 95년이후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증가한 유일한 국가로 절대값도 평균을 상회하고 이같이 병의원이 국민의 생활반경내에 깊숙히 침투하면서 의약품 판매루트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OECD국가중 전체 건강의료지출 대비 의약품 지출비중이 슬로바키아에 이어 두번째인 점도 이같은 견해를 뒷바침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자료를 제시하며 2003년 기준으로 2.65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한 역삼1동에는 170개 병의원이 있으며 어림잡아 걸어서 2분거리당 병의원 1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과포화상태의 병의원 수는 제약의 호재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제약산업에 대한 매우 호의적인 환경은 세계 어떤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 이라며 서울시내 20분을 걸어 30개의 병의원과 약국을 찾은 상세한 사진까지 소개했다.

제약산업의 발전 원동력에 대해 고령화, 고가약과 함께 접근성이 용이한 병의원수가 포함된 것.

보고서는 제약성장의 지속될 것이며 확대의 속도는 고령화 진행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진단하고 2009~2010년 75세이상 고령자가 최고점을 기록하는 때까지 두자리수의 성장을 내대봤다.

제약 산업은 상장할수 밖에 없고 "누가 신규시장을 많이 차지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제약업의 장미빛 희망의 제시했다.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국내제약사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애초부터 연구개발 중심이 아니라 의약품 수입과 판매에 주력한 유통회사를 기반으로 시작, 강한 유통체널을 갖고 있다며 비효율적이나 다국적사에게는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비효율적이나 아리러니하게 바로 이러한 독특한 구조가 외국기업에게는 넘기 힘든 벽" 이라고 설명하면서 04년 이래 증가하는 국내사의 점유율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의료계 입장에서는 제약업계의 발전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과잉공급된 병의원이 거론됐다는 점은 불황 속 의료기관입장에서 씁슬한 대목이다.

제약·바이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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