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인근 대학병원 '한파경보'..외래수 정체

이창진
발행날짜: 2006-06-02 12:40:33
  • 건국대병원 등, 3월부터 하락세...계절 요인 작용한 듯

서울시내 소위 ‘빅 5’ 병원 인근 대학병원들이 환자 수 감소로 인해 때아닌 한파를 맞이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학병원계에 따르면, 연초 급증한 외래 환자수가 지난 3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병원계는 자녀들의 개학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방학까지 진료와 수술일정을 연기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KTX 개통 후 서울로 줄을 잇던 지방환자들이 농번기를 맞아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주요 대학병원 부근 병원의 환자수에서도 보이지 않은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서울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국립의료원은 연초 동년대비 두 자리수 이상 외래 환자수가 늘어났고 입원은 90%에 육박하는 최고의 기록을 보였으나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입원률이 60~70%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과 근접한 건국대병원도 외래 환자수가 △3월:1500명 △4월:2000명 △5월:1900명 등으로 1사 분기에 비해 감소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며, 강남성모병원 부근의 중앙대병원은 연초보다 적은 일일 1300~1500명의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물밑경쟁중인 분당서울대병원 또한 연초 4000명을 넘어선 모습과 달리 △3월:3000명 △4월:3000명 △5월:3500명 등 느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한 신생 대학병원 관계자는 “새병원에 대한 홍보 효과로 인해 환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연초에 비해 감소하는 것은 대부분 병원이 겪는 일상적인 패턴”이라며 “방학때가 되면 안과와 성형외과 등 수술장이 정신없이 돌아가 병실이 100% 가까이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반복되는 이같은 현상을 놓고 해당병원 교직원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3차기관 전환과 진료실적 배가 등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기 위한 경영진들의 고민은 오늘도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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