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사실 분"...장기매매 알선 카페 극성

고신정
발행날짜: 2007-03-13 08:30:17
  • 박재완 의원, 장기 기증 활성화 위한 제도개선 시급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이용한 장기매매·알선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카페만 무려 11곳, 특히 이 곳에서 활동 중인 브로커들은 장기매매 대금을 중간에 가로채거나 미성년자 혹은 집단 장기매매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완(보건복지위)는 13일 "자체 조사결과 8일 현재 확인된 장기매매 카페만 11곳, 해외이식 수술 알선 카페가 총 1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의 카페, 지식 검색창 등을 통해 자신의 신장과 간 등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성년자들까지 장기매매에 가세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 장기알선카페를 검색한 결과 신장은 3천만원, 간은 7천만원(수혜자 지불금액 기준)선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며, '19세 남자 2명, 여자 2명 신체 건강', '19세 남자 어떤 장기부위든 상관없음' 등 미성년자 장기매매 광고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장기매매 브로커들이 경제적으로 곤궁한 기증자가 불법행위로 하고 있는 약점을 이용해 판매대금의 일부를 가로채는가 하면, 검증되지 않은 해외기관서 시술받도록 해 도너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는 점.

그러나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만성적인 장기공급 부족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꽤 많으면 상당수 환자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러나 당국은 해외원정 이식수술에 대한 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장기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기관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장기알선카페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사자 장기적출을 전담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장기 수급대책을 재정비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보건복지부, 국립의료원 등 관련 기관들이 협조체계를 구축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불법 카페를 근절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