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률제 전환이후 저가의약품 시장의 활성화 예상과 달리 개원가가 소신에 따른 약물을 선택하는 흐름으로 변모하고 있다.

약국에 가서 대체조제 여부를 고려하든 말든 약값에 대한 환자본인부담금을 정액제 당시 1500원으로 맞추려는 노력보다는 적정 처방일과 처방약을 사용하겠다는 소신처방패턴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제약업계도 당소 약국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환자의 약제비 부담으로 인해 저가약이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예상, 마케팅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당장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N의원 원장은 "약국 본인부담 1500원에 맞추기 위해 굳이 2일분 처방을 하는 등 일수 조정이나 약제 선택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지만 정률제이후 약값부담이 제각각이고 모두 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1-2백원의 차이에 대한 클레임은 거의 없다" 며 "되도록 장기 처방하고 오히려 저렴해진 재진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패턴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이후 처방을 받아 꼭 약국에 간다는 개념보다 진료는 자주 받는 대신 처방약은 적정기간동안 받도록 하는 형태를 정착시켜야 한다" 며 "재진시 추가 투약이 필요한 약을 주거나 기존 약중 빼고 먹을 약을 지시하면서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진료패턴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할 것" 이라고 제안했다.

개원가도 대체적으로 대체조제 여부는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환자가 고려할 목이라며 굳이 이를 신경써서 모든 환자에게 효과에 대한 자신이 없이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처방을 하는 것 보다 소신처방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앞서고 있다.

제약업계도 처방은 되도록 길게 발행하되 진료방문 패턴은 좀 더 자주 진행하는 의원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처방의 증가는 업계 입장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 저가약 대체시장이 일정부문 형성되겠지만 보다 좋은 약을 처방하려는 패턴도 늘어나고 궁극적으로 비급여 약물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