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갈 의사들, 우리가 책임진다"

발행날짜: 2007-09-29 07:50:13
  • 극지의학연구회 발족...남극세종기지 파견의사 양성

극지의학연구회 강윤규 초대 회장
남극세종과학기지 등 극지에 파견되는 극지전담의사를 양성하는 의학연구회가 발족돼 화제다.

극지의학연구회는 최근 고대 안암병원 강윤규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초대 회장을 맡은 강윤규 교수는 "극지에 파견되는 한국 탐사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뜻이 맞는 교수들이 뭉쳐 연구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발족한지 불과 두달여밖에 되지 않은 연구회지만 벌써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25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회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제 2차 회의를 갖고 연구주제별 담당과 일정을 논의했다.

또한 다음번 회의때는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회로 발전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극지연구소 등 극지 파견대원을 관리하는 단체들과의 협약을 통해 의학계와 대원들 모두의 윈윈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윤규 회장은 "극지전담의사들은 대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의무이긴 하지만 기초의학 또는 생물학 연구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시킨다면 극지전담의사들이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파견되고 있는 의사들이 대체로 수련과정을 마치지 않은 전공의들이라는 점에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과거에는 전문의들도 남극 등으로 나섰지만 최근에는 군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의 수단으로 전공의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며 "아직 수련을 마치기 전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훈련과 교육은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에 극지연구소 등과 손잡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 성과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보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회가 자리를 잡게 되면 훌륭한 극지전담의사들이 많이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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