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전문의, 제2형 당뇨 치료법 논의

이창진
발행날짜: 2007-10-17 18:03:59
한국엠에스디 후원으로 최근 신라호텔에서 '신체 고유기능 활성화를 통한 제2형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등 국내외 석학과 120여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은 당뇨병 현실, 환자들의 임상특징과 인크레틴 기반 치료의 중요성, 그리고 최근 소개된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자누비아 성분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가졌다.

미국 마운드 시나이 의과대학 잭커리 블룸가든 교수는 “당뇨병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소실과 세포의 점진적인 소실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존치료 약제는 당뇨병의 근본 원인이 되는 베타세포 기능의 개선과 세포보존에 대한 효과가 미미한 것이 치료에 분명한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인 시타글립틴은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의 활성을 증강시켜 췌장 베타세포에서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고 말하고 "다른 약제에서 흔히 관찰되는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이 없이 혈당을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인제의대 고경수 교수는 "시타글립틴은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된 다양한 포도당 대사의 생리기능을 바로잡는 치료제로서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과는 달리 정상 체중이나 낮은 체중의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이는 데 이는 인슐린 분비능 저하가 당뇨병 발병 및 진행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패널 토의에 참가한 가톨릭의대 윤건호 교수는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해 나가야겠지만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라는 점 즉 제2형 당뇨병의 근본 원인을 개선시킬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망적"이라며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시타글립틴이 모든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되며, 적절하게 투여할 경우 체중 증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혈당조절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가톨릭의대 손호영 교수는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남아 있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그리고 어느 시점의 당뇨병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전문의들의 과제를 제시했다.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