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성분명 발언 이명박 후보에 유감 표명

박진규
발행날짜: 2007-11-27 07:07:05
  • 주수호회장-시도회장단, 전국약사대회 발언 문제 삼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5일 전국약사대회에서 "성분명 처방은 의사와 약사가 잘 협력해서 국민건강, 의료보험 재정에 도움이 되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의협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협 주수호 회장과 시도의사회장단은 26일 오후 시도의사회장회의가 끝난 직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이명박 후보의 측근인 방송인 이상벽씨, 김충환, 신상진 의원 등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자리에서 이 후보가 약사대회에서 성분명 처방 관련 발언을 한데 대해 회원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다며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공식 질의서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상벽씨는 이 후보의 발언은 통상적인 것으로 서면답변할 문제가 아니다. 코너로 몰아넣으면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하면서 다만 의협 입장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시도의사회장은 "약사대회에서 정 후보는 그렇다고 치고 이명박 후보가 성분명 처방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항의한 것"이라면서 "상비약 슈퍼판매 반대 언급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의협이 이명박 캠프에 사전에 이러저러한 발언은 안된다는 의견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견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도 의사의 날을 정해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앞서 오후 4시부터 의협 사석홀에서 시도의사회장회의를 갖고 의사의 날 행사와 같은 대규모 집회는 열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연말정산과 관련해서는 의협 상임이사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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