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 최하위등급 병원의 비애

장종원
발행날짜: 2007-05-24 07:30:35
보건복지부가 260병상 미만 중소규모 종합병원에 대한 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평가 이후 문을 닫은 병원도 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동은병원은 지난해 12월 울주군 보건소에 폐업신고를 냈다. 의료기관 평가를 받은지 채 몇달이 지나지 않아서이다.

김모 원장은 개원당시 진 빚 49억원을 해결하지 못해 울산지방법원에 개인파산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빚에 쪼들리는, 부도를 염려하는 상황에서 동은병원이 의료기관 평가를 착실하게 준비했을 것으로 짐작하기 힘들다. 사실상 포기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다.

때문에 동은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7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 점수인 D등급을 받았고, C등급도 2항목이었다. 입원생활 항목에서만 겨우 B등급을 하나 받았을 뿐이다.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동은병원 외에도 사실상 의료기관 평가 받기를 포기했다고 느낄만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병원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의료기관 평가를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해 평가에 소홀히 한 사례도 있겠지만 동은병원과 같이 경영난 등의 외부상황에 기인한 경우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 병원이 나쁜 평가결과가 다시금 경영에 짐이 될지 우려스럽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