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과 지원책 시급하다

발행날짜: 2007-12-07 07:37:38
2008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비인기 진료과목에 대한 지원자들의 기피현상이 절실히 드러났다.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진료과목들은 전공의 정원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나 일부 수련병원들의 경우 2년 연속 정원을 한명도 받지 못해 파행적인 수련이 불가피해졌다.

이들 수련병원들은 이같은 상황에 답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심지어 수련환경이 좋은 일부 대형병원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뽑을 수 있겠냐며 아우성이다.

현재 수련을 받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한 걱정도 한가득이다. 년차가 올랐으니 그에 맞는 수련을 받는 것이 당연한데 후배가 전혀 들어오지 않으니 1·2년차의 일까지 떠맏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의료계 일각과 학회 인사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결국 전공의를 노동력으로 바라보는 병협과 정부의 시각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땅히 지원자가 없다면 정원을 줄여야 하며, 해당 진료과목의 어떠한 문제들 때문에 전공의들이 지원을 기피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지만 일부 힘있는 수련병원과 학회의 요구에 이를 묵살하고 있다는 중론이다.

흉부외과 등 일부 비인기과목의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학회도, 일부 병원들도 이같은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수련보조수당과 합리적인 수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계속해서 묵살돼 왔다. 혹은 생색내기용 정책으로 외면돼 왔다.

'의료'는 각 진료과목간의 하모니다. 즉, 의료발전을 위해서는 각 진료과목의 균등한 발전이 최우선인 것이다.

한 진료과목만의 독주로는, 혹은 한 진료과목이 지나치게 뒤쳐져서는 의료계의 성장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라도 과연 왜 전공의들이 일부 진료과목을 기피하고 있는지 눈을 열고 귀를 기울여 살펴가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분만을 하기위해 혹은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하겠는가.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