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정심 의결사항 뒤집을 수 있다"

장종원
발행날짜: 2010-02-11 06:49:52
  • 건정심 위상·역할 논란 예고…"오래된 단체 교체"

[메디칼타임즈=] 복지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건정심의 위상과 역할을 두고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부 보험정책과 송재찬 과장은 10일 열린 '건정심 결정 구조,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송 과장은 "건정심은 법적으로 심의위원회이지 독립위원회가 아니다"면서 "최종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복지부 장관이 지고 있기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듣기 위해 건정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정심에서)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모여서 양보와 타협을 통해 낸 의견을 복지부 장관이 승복해왔다"면서 "하지만 법적으로는 장관이 이를 뒤집는 결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보건의료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위상을 복지부장관의 결정을 돕는 심의·자문위원회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송 과장은 또 건정심을 새로이 구성하는 과정에서 경실련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맛에 맞는 사람이나 공급자 요구에 의해 바꾸었다고 하면 복지부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그런 판단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복지부가 추천권을 가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재정운영위원회 위원들의 대폭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가입자 대표라고 뚜렷하게 드러난 민노총, 한노총 등을 제외하고는 여러 단체들이 건정심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오래 활동한 단체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이런 논리라면 재정운영위원회에서 경실련, 참여연대가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복지부가 굳이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도 안되고 보건의료활동도 없는 바른사회시민회의를 넣었는지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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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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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직전 2010.02.11 12:48:27

    건정심 폐지 투쟁해야 한다
    결렬의 자유가 있냐?
    강제지정, 강제계약.. 강제란게 전제 되어 있는데 협상이란 말로 기만하지 말라!

    수가결정의 의사결정구조가 민주적으로 되어 있나?
    17:8의 의사결정구조로 다수결 결의? 하나마나한 다수결이다. 의사들이 바보냐?
    정말 의사들 노예해방운동벌여야 한다.

    짜장면을 무조건 공급받는 손님이 가격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이 말이 되나?
    그건 강도고 도둑놈이다.

    원가가 얼마이든.. 결렬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경실련,민노총 좌빨단체 너네도 계약 하기 싫으면 너네가 직접 병원 설립해서 의사 고용해서 치료해라!

    공급자도 민주사회에서 최소한의 헌법상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무상의료도 결정 가능한 건정심의사결정구조는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

  • 12 2010.02.11 10:18:13

    건강누리 네트워크입니다 저희를 이번에 건정심으로 넣어주십시요
    건강세상 네트워크등은 너무 오래 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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