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술 로봇 꿈 아니다" 다빈치에 도전장

발행날짜: 2010-12-09 06:45:26
  • 의료IT융합 연구성과발표회 열려…"신기술 한자리에"

8일 '의료IT융합 연구성과발표 및 기술 페어'가 분당서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산 수술로봇이 다빈치 로봇과 경쟁하는 날이 머지 않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주최한 '의료IT융합 연구성과발표 및 기술 페어'에서는 료영상 융합기술과 수술 로봇 개발현황 등 국내 의료-IT 기술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국내 기술 수준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국산 수술 로봇의 개발 현황과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3월 복강경 수술로봇 시제품 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주)이턴의 최승욱 연구소장은 '최소침습 수술로봇 개발현항'을 발표하며 "현재 미국 다빈치 수술 로봇의 불편한 점을 개선한 모델을 순수 국산 기술로 연구 개발 중에 있다"고 수술 로봇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의료기술 박람회에서는 손목형 u-헬스케어 단말기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의료기기들이 전시됐다.
이번 국산 수술 로봇은 다빈치와 완전히 다른 모델이 아니라 기존 모델의 단점을 개선한 방향으로 연구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그간 고도의 기술 집약과 자본의 투입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던 수술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는게 그의 평이다.

3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의 다빈치 수술 로봇이 국산화되면 병원의 수술 로봇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더러 국내의 의료기기 산업화에 기술 기반을 제공, 국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승욱 연구소장은 "기존 다빈치 로봇은 로봇 팔이 두껍고 투박해 수술 중 팔끼리 충돌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 개발 중인 로봇은 기존 다빈치 대비 20~50%까지 획기적으로 팔의 부피를 줄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술 기법이 진화하며 복강경 수술도 단일 통로 복강경수술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기존 플랫폼에 멀티 암과 싱글 암이 교체 장착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기술 박람회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교수가 '의료영상과 융합기술 연구동향'을, 한국전기연구원의 '의료IT융합연구본부의 최근 연구개발 현황'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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