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규모 커졌지만 간호직 구직자 전무…행정직만 몰려
"행정직 구직자밖에 없네요. 유휴 간호사라도 참여했으면 했는데 전혀 없네요."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간호사 채용이 시급한데 간호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대한중소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중소병원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간호인력 채용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특히 채용박람회에 방문한 구직자 대부분은 간호직이 아닌 보건행정직에 대해 문의해 병원 관계자들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중소병원의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채용박람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중소병원협회는 채용박람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일정에 맞춰 같은 날 개최하는가 하면, 참여한 병원 수도 늘려 규모도 키웠다. 지난해 24개 병원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총 30개로 늘었다.
채용박람회장에는 구직자들이 상담할 수 있는 각 병원 부스 이외에도 병원별 채용정보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검사할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관'을 별도로 운영해 구직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행사장 한 켠에는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지만,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한 중소병원 관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소병원 관계자들은 간호인력을 원했지만, 막상 행사장에는 보건행정학과 고등학생과 이제 막 간호조무사학원을 이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행정직 구직자만 있을 뿐 간호직 구직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유휴간호조무사 재취업지원사업' 부스를 설치하고 구직자 상담을 진행했지만, 참여한 간호조무사가 없어 행사 내내 썰렁했다. 간호협회는 이마저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 A중소병원 관계자는 "방송에서 보면 유휴 간호사들이 많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실 오늘 유휴 간호사가 참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구직자 상담이 뜸했던 서울지역 B중소병원 관계자는 "간호조무사학원 이수자 몇 명이 상담을 했다. 하지만 병원 입장에선 학원생은 3개월 정도 교육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입으로 채용하면 교육과정에서 빠져나가고, 교육해 놓으면 1년이 채 되기 전에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선 타격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병원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 총 13명을 상담했는데 간호직 응시자가 2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다음 행사에 참여할 의사를 묻자, 의외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들은 왜 이처럼 간호직 구직자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일까.
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라도 하면 한 두명이라도 만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얼굴도 보기 힘들다"면서 "확률이 적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소병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마친 결과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7명이 박람회에 참여한 데 그쳤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채용박람회가 계속 되려면 간호협회, 간호조무사협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이 더 심각해진 만큼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간호사 채용이 시급한데 간호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대한중소병원협회 주최로 열린 중소병원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간호인력 채용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특히 채용박람회에 방문한 구직자 대부분은 간호직이 아닌 보건행정직에 대해 문의해 병원 관계자들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중소병원의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채용박람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중소병원협회는 채용박람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일정에 맞춰 같은 날 개최하는가 하면, 참여한 병원 수도 늘려 규모도 키웠다. 지난해 24개 병원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총 30개로 늘었다.
채용박람회장에는 구직자들이 상담할 수 있는 각 병원 부스 이외에도 병원별 채용정보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검사할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관'을 별도로 운영해 구직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행사장 한 켠에는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지만,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한 중소병원 관계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소병원 관계자들은 간호인력을 원했지만, 막상 행사장에는 보건행정학과 고등학생과 이제 막 간호조무사학원을 이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경력직이라고 해도 행정직 구직자만 있을 뿐 간호직 구직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유휴간호조무사 재취업지원사업' 부스를 설치하고 구직자 상담을 진행했지만, 참여한 간호조무사가 없어 행사 내내 썰렁했다. 간호협회는 이마저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 A중소병원 관계자는 "방송에서 보면 유휴 간호사들이 많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실 오늘 유휴 간호사가 참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구직자 상담이 뜸했던 서울지역 B중소병원 관계자는 "간호조무사학원 이수자 몇 명이 상담을 했다. 하지만 병원 입장에선 학원생은 3개월 정도 교육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입으로 채용하면 교육과정에서 빠져나가고, 교육해 놓으면 1년이 채 되기 전에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선 타격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병원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 총 13명을 상담했는데 간호직 응시자가 2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다음 행사에 참여할 의사를 묻자, 의외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들은 왜 이처럼 간호직 구직자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일까.
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라도 하면 한 두명이라도 만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얼굴도 보기 힘들다"면서 "확률이 적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소병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마친 결과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7명이 박람회에 참여한 데 그쳤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채용박람회가 계속 되려면 간호협회, 간호조무사협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이 더 심각해진 만큼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