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시험 소관 수용은 실책"…의학회 "정관 고치면 나갈수도"
대한의사협회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의 "의학회가 독립해야 한다"는 폭탄발언에 차기 의학회장인 이윤성 서울의대 교수는 "정관이 그렇게 정한다면 나가겠다"고 맞받아쳤다.
의협은 지난 8일 의협회관 3층 대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 발전 모색을 위한 연속토론 제4차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통합혁신위의 논의 방향과 대의원 수 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의 기획 의도대로 내빈 인사들은 회원간 화합과 소통 강화를 위한 의료계 대통합 방향에 대한 인사말을 이어가던 중 변영우 의장이 의학회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혁신위 위원 자격으로서 제안을 하겠다고 나선 변 의장은 "혁신위 논의가 진행되는 기회에 의학회는 독립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독립을 시킨 후 의학회 내에서 회무에 뛰어난 분들을 중심으로 '의학회회장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의협 회무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학회는 의협과는 별도의 정관을 사용하고 있고 의협을 거치지 않고 복지부와 추진하는 일들도 있다"며 "차라리 이번 기회에 독립을 하고 유능하신 분들을 모아 의학회회장협의회란 이름으로 의협 대의원에 들어와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전문의 자격시험 업무 수탁 이관 허용은 의학회 실책"
변 의장의 의학회 독립 발언은 최근 전문의자격시험의 소관이 의협에서 의학회로 이관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변 의장은 "(복지부가 의협에서 의학회로 전문의자격시험 업무 수탁을 이관한다고 해도) 의학회는 '우린 안 받겠다'고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정관도 따로 쓰고 있고 의협과 같은 규모에 달하는데 굳이 의협 산하에 들어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공의 시험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지금까지 의협이 감독에 대한 책임졌다"며 "반면 의학회는 산하 26개 학회와 복지부와 협력해서 시험 관리 업무 수탁을 잘하겠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의학회 "의협 정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다"
변 의장의 돌발발언에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차기 의학회장 이윤성 서울의대교수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교수는 "갑작스런 의학회 독립 주장에 깜짝 놀랐다"며 "정관 개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의협 정관에서 의학회를 빼는 것으로 결정하면 나가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이런 의견이 나온 것이 (대의원들의) 전체 의견인지 개인의 의견인지 모르겠다"며 "일시적인 감정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변 의장은 "전문의자격시험을 위학회로 위탁한 것은 의협 길들이기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의학회가 받아들였다"며 "의학회의 감독 소홀로 문제 유출 등의 사고가 있었지만 의협은 이를 책임졌는데 굳이 의학회가 자격시험 업무 이관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냐"고 재반박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의협 최재욱 소장은 "이날 패널 토의나 인사말에서 나온 의견들은 각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었을 뿐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건전한 토의 문화에서는 언제나 건전한 갈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고 서둘러 수습했다.
의협은 지난 8일 의협회관 3층 대강당에서 '대한의사협회 발전 모색을 위한 연속토론 제4차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통합혁신위의 논의 방향과 대의원 수 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의 기획 의도대로 내빈 인사들은 회원간 화합과 소통 강화를 위한 의료계 대통합 방향에 대한 인사말을 이어가던 중 변영우 의장이 의학회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혁신위 위원 자격으로서 제안을 하겠다고 나선 변 의장은 "혁신위 논의가 진행되는 기회에 의학회는 독립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독립을 시킨 후 의학회 내에서 회무에 뛰어난 분들을 중심으로 '의학회회장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의협 회무에 참여시키는 방안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학회는 의협과는 별도의 정관을 사용하고 있고 의협을 거치지 않고 복지부와 추진하는 일들도 있다"며 "차라리 이번 기회에 독립을 하고 유능하신 분들을 모아 의학회회장협의회란 이름으로 의협 대의원에 들어와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전문의 자격시험 업무 수탁 이관 허용은 의학회 실책"
변 의장의 의학회 독립 발언은 최근 전문의자격시험의 소관이 의협에서 의학회로 이관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변 의장은 "(복지부가 의협에서 의학회로 전문의자격시험 업무 수탁을 이관한다고 해도) 의학회는 '우린 안 받겠다'고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정관도 따로 쓰고 있고 의협과 같은 규모에 달하는데 굳이 의협 산하에 들어와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공의 시험과 관련해 문제가 생기면 지금까지 의협이 감독에 대한 책임졌다"며 "반면 의학회는 산하 26개 학회와 복지부와 협력해서 시험 관리 업무 수탁을 잘하겠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의학회 "의협 정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다"
변 의장의 돌발발언에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차기 의학회장 이윤성 서울의대교수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 교수는 "갑작스런 의학회 독립 주장에 깜짝 놀랐다"며 "정관 개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의협 정관에서 의학회를 빼는 것으로 결정하면 나가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이런 의견이 나온 것이 (대의원들의) 전체 의견인지 개인의 의견인지 모르겠다"며 "일시적인 감정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변 의장은 "전문의자격시험을 위학회로 위탁한 것은 의협 길들이기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의학회가 받아들였다"며 "의학회의 감독 소홀로 문제 유출 등의 사고가 있었지만 의협은 이를 책임졌는데 굳이 의학회가 자격시험 업무 이관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냐"고 재반박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의협 최재욱 소장은 "이날 패널 토의나 인사말에서 나온 의견들은 각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었을 뿐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건전한 토의 문화에서는 언제나 건전한 갈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고 서둘러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