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주최 토론회서 위기시 비상체계 전환 준비 미흡 우려
정부 향해 위기모드 전환 지표 마련·위기시 솔직한 소통 당부
"한달 혹은 한달 반,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오미크론 위기 상황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
서울의대 오명돈 교수는 28일 복지부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화상 토론회'에서 더 늦기전에 오미크론 팬데믹에 대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지난 12월 20일, 비상체계로 전환하기까지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배경을 설명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팬데믹 상황에 이르렀을 때 비상체계로 전환하는 시간이 부족할 것을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오 교수가 병원 측에 비상체계로 전환을 요구한 것을 지난 11월 17일. 당시 병원장은 오 교수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내부 구성원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서 조율하기까지 한달 이상의 준비기간이 소요됐다.
오 교수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서울대병원조차도 비상체계로 전환하는데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비춰볼 때 다른 민간 의료기관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오미크론 변이가 5% 미만 수준이라 다행이지만 확산시까지 대응체계를 준비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거듭 우려했다.
특히 그는 최근 복지부가 중환자실 내원 20일 내원시 전원조치를 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의료현장에서 한바탕 혼란을 겪은 것을 두고도 아직 비상시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봤다.
또한 정부는 현재 의료상황이 평상시, 비상시, 위기시 등 3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맞는 의료대응 전략을 제시해야한다고 했다.
가령, 평상시에는 병실을 이용하지만 비상시가 되면 수술 후 회복실을 중환자실로 용도변경을 고려하고, 위기시에는 진료공간이 아닌 곳(교실 등)까지 용도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등 해외국가는 오미크론 팬데믹에 대비해 의료인력을 확보하고자 의료진이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격리없이 근무하도록 하는 등의 위기시 의료진 근무 기준을 마련한 상태다.
오 교수는 위기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지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표를 만들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순간부터 위기모드로 전환해야 책임소재는 물론 임상 윤리적인 부분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려면 정부가 위기상황임을 분명히 선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위기소통시 솔직해야한다. 현재 의료현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국민들에게 얘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즉, 비상상황을 넘어 위기상황에서는 제한된 중증치료 자원을 분배할 수 밖에 없음을 명확하게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번 겨울이 지난해 겨울보다 훨씬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텐데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이 있는지 걱정스럽다"면서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행동개시 기준을 마련하는 등 비상시 운영 매뉴얼을 준비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의대 오명돈 교수는 28일 복지부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화상 토론회'에서 더 늦기전에 오미크론 팬데믹에 대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지난 12월 20일, 비상체계로 전환하기까지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배경을 설명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팬데믹 상황에 이르렀을 때 비상체계로 전환하는 시간이 부족할 것을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오 교수가 병원 측에 비상체계로 전환을 요구한 것을 지난 11월 17일. 당시 병원장은 오 교수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내부 구성원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서 조율하기까지 한달 이상의 준비기간이 소요됐다.
오 교수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서울대병원조차도 비상체계로 전환하는데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비춰볼 때 다른 민간 의료기관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오미크론 변이가 5% 미만 수준이라 다행이지만 확산시까지 대응체계를 준비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거듭 우려했다.
특히 그는 최근 복지부가 중환자실 내원 20일 내원시 전원조치를 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의료현장에서 한바탕 혼란을 겪은 것을 두고도 아직 비상시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봤다.
또한 정부는 현재 의료상황이 평상시, 비상시, 위기시 등 3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맞는 의료대응 전략을 제시해야한다고 했다.
가령, 평상시에는 병실을 이용하지만 비상시가 되면 수술 후 회복실을 중환자실로 용도변경을 고려하고, 위기시에는 진료공간이 아닌 곳(교실 등)까지 용도변경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등 해외국가는 오미크론 팬데믹에 대비해 의료인력을 확보하고자 의료진이 코로나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격리없이 근무하도록 하는 등의 위기시 의료진 근무 기준을 마련한 상태다.
오 교수는 위기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지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표를 만들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순간부터 위기모드로 전환해야 책임소재는 물론 임상 윤리적인 부분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려면 정부가 위기상황임을 분명히 선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위기소통시 솔직해야한다. 현재 의료현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국민들에게 얘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즉, 비상상황을 넘어 위기상황에서는 제한된 중증치료 자원을 분배할 수 밖에 없음을 명확하게 알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번 겨울이 지난해 겨울보다 훨씬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텐데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이 있는지 걱정스럽다"면서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행동개시 기준을 마련하는 등 비상시 운영 매뉴얼을 준비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