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장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서 국정과제 추진 전략 제시
창립 11주년 맞아 런칭한 신규 브랜드 캐피(KHEPI) 소개
"새 정부 국정과제 중 5가지 분야에 적극 역할하겠다. 특히 보건소 및 대면중심 건강증진사업의 틀에서 벗어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겠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취임 1주년 및 창립 11주년을 맞아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국정과제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 원장은 향후 10년을 이끌어 나갈 신사업으로 과거 대면중심의 건강증진사업 틀을 탈피해 정신증진사업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용하는 플랫폼은 지난 2016년도 당시 1100명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 디지털의료 플랫폼 이용자는 8만5천명 규모인 시대에는 맞지 않다"면서 "국정과제에서도 ICT건강증진사업에 포함한 만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면중심 건강증진사업을 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
실제로 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소 내 건강증진사업을 중단 혹은 축소하는 상황에서 ICT기술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으로 해외사업 확장도 꼽았다. 그는 "한국은 건강수명 세계 3위로 그 위상이 해외서도 높지만 지금까지 건강증진사업은 국내에 국한돼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해외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과거 대면 중심의 건강증진사업에서 스마트 건강관리모델을 개발하면 굳이 국내로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미흡했던 정신건강서비스 분야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환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은 청년자살률, 노인자살률 세계 1위로 정신건강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과거 알코올 및 금연사업을 진행했던 게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조 원장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신규 브랜드 KHEPI(캐피, Korea Health & Happy)를 소개하며 기관의 역할이나 정체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의 성과로 조직문화 재정립을 꼽으며 "지금까지 잦은 원장 교체로 CEO리스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원장 중심이 아닌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했다"면서 "특히 지난 1년간 부족한 인력을 확충해 개개인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시국에 중앙생활치료센터를 개소 요청에도 빠르게 설치해 지난 6개월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