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전문의 131명 설문조사
전문의 99.2% "전공의 복귀 전망 어둡다" 답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의료 대란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0.8%만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8.8%의 전문의들은 전공의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 정원의 재 논의를 들었으며, 다음으로 수가 정상화와 필수의료 패키지의 재논의를 주장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3일 흉부외과 춘계학회에 시행한 흉부외과 의료 위기 상황에 대한 전문의/전공의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전문의와 전공의를 대상으로 URL을 통한 전자 설문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 참여 전문의 1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131/379명, 응답률 34.5%).
먼저 현재 흉부외과의 만성적인 위기의 원인 및 해결책에 대한 질문에 57.3%가 위기의 원인이 낮은 수가라고 응답했으며, 27.5%가 의료 집중현상이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를 위한 선결 조건에 대해 전문의의 65.5%가 수가 현실화가 가장 당면한 현실 과제임을 지적한 반면 정부의 의견처럼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로서의 흉부외과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없었다(0%).
향후 전공의의 복귀 전망은 어두웠다.
0.8%의 전문의 만이 이번 사태의 빠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대부분의 전문의들은(99.2%) 전공의의 복귀가 어렵거나, 판단을 유보했다.
전문의들은 자신들이 번아웃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의 선택에 지지를 보낸다고 답했지만(51.1%), 모든 사태가 해결된 후에도 전공의가 다시 흉부외과를 선택하고 전문의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선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전체 전문의 중 과반이 넘는 61.1%가 사태 종결 후, 50% 미만의 전공의만이 흉부외과를 계속 선택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90% 이상 전공의가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는 전문의는 5.3%에 불가했다.
58.8%의 전문의들은 전공의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 정원의 재 논의를 들었으며, 다음으로 수가정상화와 필수의료 패키지의 재논의를 주장했다.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에 대하여는 69.4%의 전문의들이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나 문제가 있거나 실효성을 발휘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학회는 "설문 조사를 통해 현재의 상태로는 전공의의 복귀가 매우 어려우며, 그 결과는 필수의료의 한 축인 흉부외과의 미래가 매우 불안정해 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필수의료 대책이 현장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또한 어려운 상황임에도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제자인 전공의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한편으로는 환자들 곁에서 소명을 지키기 위하여 초인적인 노력을 받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이제 필수의료의 첨부에 있는 심장혈관흉부외과 학회의 목소리에 모두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