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학회 통해 2022년까지 통계 담은 팩트시트 2024 공개
연령대 증가할수록 관리·치료 호전…20~30대, 65세 대비 지표 반토막
고혈압 치료, 관리에서 유독 20~30대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상향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20~30는 유독 저조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8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고혈압 현황을 담은 2024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자료 분석은 20세 이상 1998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세 이상 고혈압 관련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팩트시트의 특징은 연령대별 관리·치료의 차이로 요약된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의 30%인 1300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남성이 720만명, 여성이 580만명, 65세 이상이 580만명을 차지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7%, 치료율은 74%, 조절률은 59%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연령별 평균 혈압 변화를 보면 65세 이상은 134에서 128.6mmHg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40~64세는 121.4에서 118.7mmHg로 하락했다.
반면 20~39세는 110.4에서 112.3으로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89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36만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3만명만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었다.
20~30대 고혈압 유병자의 인지율은 36%, 치료율은 35%, 조절률은 33%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다른 연령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타 연령대 고혈압 인지율은 65세 이상이 90%, 50~64세가 75.8%, 40~49세가 57.4%를 기록했고, 치료율 역시 각각 87.9%, 72.6%, 50.2%로 20~39세의 수치를 크게 앞섰다.
고혈압 조절률의 경우 65세 이상이 66.5%로 20~39세의 32.9% 대비 2배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혈압 의료이용자 중에서의 지속치료율도 20대에서는 24%, 30대에서는 40%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매우 낮았다(65세 이상 74.6%, 50~64세 69.5%, 40~49세 57.3%).
한편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기준 1150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1090만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810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었다.
전체 고혈압 치료자 중 40%가 단일 제제로 치료받고 있으며, 44%가 2제 요법으로, 16%는 3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의 76%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