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적은 중증 천식 '테즈파이어' 새 바람 일으키나

발행날짜: 2025-02-18 18:47:18
  • AZ, 3월 비급여 출시 예고…생물학제제 주도 시장 도전장
    서울대병원 박흥우 교수 "광범위한 환자 활용 가능 장점"

치료 무기가 적어 궁극적인 질환 개선이 어려운 분야로 꼽혔던 중증천식 분야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해 주목된다.

임상현장에서는 경구 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 확장제에 의존하던 중증천식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줄 것이란 평가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

서울대병원 박흥우 교수(알레르기내과)는 18일 아스트라제네카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테제펠루맙)'의 임상적 효과 및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

테즈파이어는 천식 발병과 관련된 인자 중 하나인 '인간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이하 TSLP)'를 차단함으로써 천식 표현형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중증 천식 환자에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3년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의 추가 유지 치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3월 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박흥우 교수는 이러한 테즈파이어가 바이오마커의 한계를 넘어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증 천식 환자들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제, 조절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사용함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일상과 직업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중증 천식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특히 박흥우 교수는 테즈파이어가 바이오마커 관계없이 다양한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박흥우 교수는 "중증 천식 치료는 2형 염증과 비(非)2형 염증으로 분류되는 염증유형에 따라 표현형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한다"며 "2형 염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천식 진단 및 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질환 자체가 보이는 다양한 표현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표현형에 대한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2형 염증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어려움을 지적했다.

즉 테즈파이어가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함께 자리한 서울성모병원 이화영 교수(알레르기내과)는 "테즈파이어가 천식 염증 연쇄 반응의 시작점에 위치한 TSLP를 차단함으로써 혈중 호산구, IgE, FeNO, IL-5 및 IL-13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라며 "바이오마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가 가능해 중증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화영 교수는 "계절 및 동반 질환 유무와 관계 없이 천식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내 테즈파이어 비급여 출시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설정될 급여기준을 두고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테즈파이어는 중증 천식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급여도 당연히 추진돼야 할 사항이다. 바이오마커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급여기준 설정에서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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