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파티마병원 내분비내과 서현애 과장
"인슐린 저항성 개선 사실상 유일한 약제"
국내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적절한 합병증 예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젊고 비만한 당뇨병 환자들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지닌 TZD와 또 이에 대한 병용에 대한 장점이 강조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대구파티마병원 내분비내과 서현애 과장을 만나 당뇨병 치료에서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서의 TZD의 효과와 또 병용요법의 장점 등을 들어봤다.
우선 서현애 과장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상승뿐 아니라 비만 및 대사증후군의 여러 요인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혈당과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들의 동반으로 인해 심혈관 합병증이 잘 생길 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당뇨병학회 fact sheet를 보면 국내의 3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허혈심장질환과 허혈뇌졸중 발생률은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당뇨병 환자에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은 존재한다"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공복혈당장애나 정상혈당보다 당뇨병환자에서 휠씬 높다"고 설명했다.
서 과장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코호트 연구인 Framingham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경우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원인이 2~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졸중의 빈도도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2~3배 정도 높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며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므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은 "TZD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간 내 지방량을 줄여 혈당 생성을 억제를 하고 다양한 염증 매개 인자들과 혈전 관련 인자들의 감소 그리고 혈중 지질에 영향을 미쳐서 동맥경화성 질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좋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미국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TZD, 이제는 피오글리타존으로 명시돼 있는데, 이를 GLP-1 RA이나 SGLT-2i 선택 이후 혈당 조절이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권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즉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세컨드리 옵션으로 피오글리타존이 제시돼 있고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서 과장은 "피오글리타존의 경우 사실 당뇨병 약제 중에서 유일하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시킬 수 있다"며 "다른 약제들의 경우 임상에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이벤트를 잘 디자인 했고, 피오글리타존은 조금 더 섬세하게 조절해야하는 측면에서 세컨드리 옵션으로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전했다.
이에 TZD의 경우 개별적인 사용은 물론 기존의 약제들과의 병용을 통해서 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과장은 "최근 보험 등을 포함해서 과거에 비해 당뇨병 약제들의 병용이 조금 더 자유로워진 상태이고, TZD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병용시 장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서 과장은 "TZD의 경우 SGLT-2i는 물론 DPP-4i, 또 GLP-1RA 등에서 병용시 효과 등이 연구되고 있다"며 "실제 대만 국가건강보험연구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에서도 GLP-1 RA와 TZD 병용 치료 전략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 및 사망률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SGLT-2i의 경우 TZD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면서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조금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그런 조합"이라며 "DPP-4 억제제와의 병용에서는 DPP-4 억제제가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부스팅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TZD와 병용 시 베타세포 기능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과장은 "TZD의 경우 신장 기능에 제한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인슐린 주사제를 쓰기 어려운 분들은 그러니까 경구 약만으로 조절해야 되는 신장 기능 장애 환자군에서는 부작용의 염려가 있긴 하지만 혈당 강하 효과가 좋기 때문에 좀 조심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약제"라고 제시했다.
덧붙여 "이에 인슐린 요구량이 너무 많은 경우나, 혹은 뇌졸중 2차 예방을 위해서 금기가 아닌 상황이라면 가급적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기저질환에 따라 해당 약제를 병용 등으로 활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