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복지부 이관·임금체계 개편 요구…합의점 못 찾아
병원 측 "파업해도 진료차질 최소화하겠다" 환자들 안심
서울대병원이 오는 24일 노조원 무기한 파업 예고로 먹구름이 짙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9~21일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어 24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앞서 전공의 정원이 많은 탓에 의정사태 당시에도 타격이 컸던 바 있다. 전공의 복귀 직후 노조원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 측 요구안은 의료공공성 강화, 환자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 임금체계 개편 등으로 병원 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 노조 측은 "김영태 병원장은 복지부 이관을 통해 의료총괄체계를 구축하자는 요구에 대해 대책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국립대병원 최하위 임금 수준을 개선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을 꼬집었다.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6월부터 노조와 성실히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만일에 발생할 파업기간에도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환자 불편이 없도록 진료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 신속하게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