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한독 대표

[메디칼타임즈=백진기 대표]팀원들이 내 맘 같을까?
그렇게 생각해야 맘은 편할텐데 실은 그렇지 않다.
팀원들이 아무말 안하고 따르는 것이 "내 말을 잘 듣는 구나"하고 생각하면 착각중에 착각이다
어렵고 복잡한 일을 팀장이 하자고 할 때
흔쾌히 따르는 팀원도 있고
마지못해 따라 하는 팀원도 있다
심지어는 하는 척(pretend)만하는 팀원도 있다
팀장의 성공은 흔쾌히 따르는 팀원의 수에 달려있다.
업무의 완성도도 흔쾌히 따르는 팀원의 수에 달려있다.
팀원중 몇명이나 흔쾌히 따르는 지는 팀장이 알고 있지 않을까?
잘 모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흔쾌히 따른다는 것'의 주체가 팀원이지 팀장이 아니기때문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기꺼히 따르는 것은 'follow me'가 아니다
팀장과 팀원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면 기꺼히 따르게 될까?
Liden & Maslyn(1998)이 발표한 리더와 팀원과의 교환설에 따르면 다음 4가지 경우다
우선 그간 팀장과 농담할 정도로 친밀하고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우면 팀장이 힘든 일을 하자고 해도 기꺼이 참여한다(정서적으로 유대감, Affect)
둘째로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팀장은 나를 보호해주고 지지해주지 나에 대한 흠담에 동참하거나 뒷담화를 할 분은 아니기에 팀장이 어려운 일을 하자고 해도 기꺼히 참여한다(충성심 Loyalty)
셋째로 팀장의 일이 곧 나의 일이기에 팀장이 어려운 일을 하자고 해도 기꺼히 참여한다(헌신, contribution) 헌신까지는 아니지만 "팀장이 윗사람에게 질타를 받는 것이 싫어서, 팀장이 애쓰는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등의 상황이 눈에 보이면 스스로 참가하는 팀원도 현장에서 많이 봤다.
네째로 우리팀장의 전문적 지식과 업무역량이 탁월해 그가 어렵고 복잡한 일을 하자고 해도 그가 잘하니까 나는 그냥 팀장이 하자는 대로 하면돼하는 상황이면 기꺼히 참여한다(Professional Respect)
몇주전 로봇과 AI활용을 잘하는 회사 [고모텍] 견학을 다녀온 얘기다.
일행중 한분이 "고모텍이 이렇게 까지 로봇이나 AI활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는 직원들의 적극적 호응이 있었죠?"란 질문이 있었다.
짧막한 윤일진대표의 말씀한마디가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자는 놈은 깨우기 쉬워도 잠든 척 하는 놈은 깨우기 힘들었습니다"
견학일행들 모두 순간 "하 하 하"웃었다. 다들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래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다.
리더가 뭔가를 하자하면 "녜 하고 앞장서는 팀원들이 있고 마지 못해 하는 팀원도 있고 주저주저하다가 할수 없이 참여는 하지만 일하는 척하는 팀원이 있기마련이다.
변화를 좋아하는 팀원들은 드물다.
그냥 지금 이렇게 해서 일을 잘하고 있는데 왜?하고 볼멘소리하는 팀원들이 더 많다
리더는 경쟁사를 보고 미래를 봐야 하기에 변화를 조직에 이식할 수 밖에 없다.
조직에 변화를 이식해야 하는데는 최대로 많은 팀원의 마음을 사야 한다
그래야만 이식후 그것이 잘 자란다.
마음을 사지 않고 이식을 하게되면 그것은 하나의 이벤트이고 손실만 남게된다.
그 중 가장 큰 손실은 '그것 해봤지만 안돼'란 멘탈적 손실이다.
이것은 두더지잡기 게임처럼 끊임없이 회사 곳곳에서 튀어나와
'변화의 움직임'만 보여도 망치로 때리게 되고 냉소적분위기를 가져온다.
팀장과 팀원과의 관계가 앞의 4가지 경우라면, 아니 4가지중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선듯 나서는 팀원들이 많을 것이다.
변화이식의 절반의 성공이다.
그러니 평소 팀장과 팀원간에 어떤 교환(LMX,leader member exchange)관계인지가 중요하고 그 관계의 중심에는 팀원이 아니라 팀장이 있다.
나머지 절반은 팀장과 자발적참여한 팀원들의 열심한 모습에 마지 못해 따라온 팀원들이 합류할 것이다.
이쯤되면 나머지 절반중 절반은 채워진다.
나머지 20%-25%는 잠든 척하는 팀원들이 채워야 하는 부분이다.
아마 이부분이 적은 회사가 지속성장하는 회사라고 추측된다.
아마 이부분이 많은 회사가 경쟁력이 없는 회사라고 추측된다.
70%-80% 대다수가 변화이식에 자의든 타의든 동참하면 그 회사는 변화이식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지속성장하려면 두가지가 더 있어야 한다.
하나는 이식한 변화에서 "생산성향상의 결과"가 여기저기서 나타나야 한다(small wins).
그리고 그 성공들을 전파해야 한다.
두번째는 잠든척, 일하는 척하는 팀원들도 동참시켜야 한다.
이들을 끌어 들이는 적임자는 누구일까? 팀장? 자발적팀원? 마지못해 참여한 팀원?
누구일까? 내 생각에는 이들은 마지못해 참여한 직원의 말을 제일 잘 들을 것 같다.(이이제이以夷制夷)
일하는 척, 자는 척하는 팀원이 한명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
다만 팀원의 마음을 산 리더가 선두에 서서 이식한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궁극적으로는 지속+성장조직의 촉진제임이 틀림없다.
[고모텍]은 이미 그 길위에 서서 달리고 있고
우리도 그위에 올라가려고 기를 쓰고 있다.
주위에 자는 척하는 직원은 얼마나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