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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비만율 다시 증가...성인 남성 비만율 첫 50% 넘어

발행날짜: 2026-09-03 12:11:51 수정: 2026-09-03 14:23:09
  • 대한비만학회 첫 팩트시트 공개 성인 전체 비만율 39.2%
    30~40대 비만율 최고...20대도 늘고 청소년도 다시 증가 비상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30대 후반 남성 비만 유병률은 59.2%에 달해 10명 중 6명에 육박했다. 그동안 중장년층 문제로 여겨져던 20대 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유병률이 24%에서 33%까지 뛰었다.

대한비만학회가 대한민국 비만 팩트시트 2026을 공개했다. 이 데이터는 2015~2026년 국민건강보험데이와 국민영양조사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대한비만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비만 팩트시트(Obesity Fact Sheet 2026)'를 처음 공개하고 국내 비만 현황을 제시했다.

팩트시트는 최근 10년간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 변화, 성·연령별 특성, 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 지역별 격차, 임신 전 어머니 비만이 자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았다.

분석 결과를 보면, 2024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9.2%였다. 성인 10명 중 약 4명이 비만이라는 뜻이다. 복부비만 유병률은 24.9%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비만율이 안정세를 보이다가 2024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남성 비만율은 첫 50%를 넘어섰다.

특히 남성에서 증가세가 컸다. 2024년 남성 비만 유병률은 51.1%로 절반을 넘겼다. 최근 10년간 남성 비만 유병률은 40.7%에서 51.1%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여성은 27.7%로 2021년 이후 정체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가장 높았다. 2024년 비만 유병률은 30대 43.1%, 40대 43.4%로 35~39세(45.7%)가 가장 높았다.

남성만 보면 같은 연령대 비만 유병률이 59.2%에 달한 반면 여성은 75~79세에서 41.5%로 가장 높았다.

젊은층 증가세도 뚜렷했다. 20대 비만 유병률은 2015년 24.1%에서 2024년 32.8%로 8.7%p 상승했다.

학회는 "20대 비만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절대 수준은 30~40대가 가장 높지만, 증가 속도는 20대가 가장 빠르다는 것이다.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2단계 이상 비만도 젊은 성인에서 두드러졌다. 2024년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35~39세에서 12.7%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16.0%), 여성 (7.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비만 팩트시트 2026에서 연령별 비만율을 보면, 30~40세가 최고 정점을 기록하고 있다.

복부비만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복부비만 유병률은 32.4%로 여성 17.6%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대별 복부비만을 보면 80~84세가 38.5%로 가장 높았다. 남성은 35~39세에서 38.4%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80~84세에서 41.5%로 가장 높았다.

남성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여성에서는 비만 유병률이 2019년 이후 약 27~28%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0년 흐름을 보면 20대, 30대, 40대, 50대, 80세 이상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60대와 70대는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학회는 "비만 문제가 단순히 고령층 체중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활동 중심축인 20~40대 남성에서 특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부비만까지 함께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예방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감소했던 소아청소년 비만도 다시 반등했다. 2024년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 유병률은 15.5%로, 2021년 이후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아는 21.1%, 여아는 9.5%로 남아가 2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16~18세에서 27.3%로 가장 높았는데,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셈이다.

사는 곳에 따라서도 달랐다. 성인 비만 유병률은 제주가 4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8%로 가장 낮았다. 소아청소년은 충북이 21.2%로 가장 높고 세종이 10.4%로 가장 낮았다.

학회는 "강원·충북·전남 등에서 성인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함께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만이 다음 세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어머니의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자녀의 선천기형 위험이 증가했고, 2단계 이상 비만에서는 자녀의 심장 선천기형 위험이 1.72배 높았다.

또 임신 전 어머니가 2단계 이상 비만인 경우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은 2.40배, 자폐성장애 위험은 1.75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은 1.36배 높았다. 허리둘레가 95cm 이상인 경우에도 각각 1.71배, 1.46배, 1.34배로 위험이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남성 비만의 지속적 상승, 젊은층 비만 확산, 소아청소년 비만 반등, 임신 전 비만의 세대 간 영향까지 확인된 만큼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입, 치료 접근성 개선, 생애주기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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