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바, 임상 3상 취소·인력 94% 감축…기술 반환 여부 미정
GC셀, 27일 저녁 소식 접해…확정된 사항 없이 상황 예의주시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GC셀이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에 기술수출한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의 개발이 중단됐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임상용 의약품 제조까지 연결된 사업인 만큼 기존 계약과 생산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다만 아티바가 집중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GC셀이 개발 중인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은 적응증과 후보물질에 차이가 있다.
GC셀은 항암 분야에서 키메라항원수용체 NK(CAR-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HER2 양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을 대상으로 한 AB-201과 CD5를 표적으로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추진하는 GCC2005(AB-205)가 대표적이다. AB-201은 올해 5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서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다.
반면 아티바의 AlloNK는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동종 NK세포 치료제다. 리툭시맙(rituximab)과 병용해 B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돼 왔다. NK세포를 활용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GC셀의 두 항암 후보와는 세포 설계와 치료 대상이 다르다.
28일 아티바 발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아티바는 27일(현지시간) 'AlloNK(개발명 AB-101)'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추가 투약과 예정했던 허가용 임상 3상을 접고, 인력 약 94%를 감축할 계획이다.
GC셀 측은 27일 저녁 관련 소식을 접했으며, 아직 확정된 사항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개발 중단 이후 양사 간 계약의 처리 방향이다. 아티바는 2019년 GC셀로부터 AB-101의 아시아·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지역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에는 개발 및 판매 실적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아티바는 90일 전 서면 통지로 해당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종료 사유에 따라 관련 규제자료와 승인을 GC셀에 이전하고, 임상·비임상 데이터의 참조·사용 권리를 부여하도록 돼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GC셀에 대한 계약 해지 통지나 권리 반환이 확정됐다는 내용은 없다.
생산계획 역시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양사가 2020년 체결한 제조계약은 임상 1·2상용 제품을 개별 발주서에 따라 생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존 발주물량과 추가 생산 일정이 어떻게 조정되는지가 GC셀의 실제 사업 영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변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 중단 배경에는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 문제가 함께 작용했다. 아티바는 장기 추적에서 치료 반응의 지속성이 개발을 이어갈 자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는 사망 사례 2건도 발생했다. 한 건은 전처치 약물인 플루다라빈(fludarabine) 관련 신경독성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으며, 다른 한 건은 연구자가 시험 치료와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두 사례 모두 AlloNK 자체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아티바가 합병과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다른 파이프라인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AB-201과 AB-205에 대해서도 별도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개발 중단 대상으로 명시한 것은 AlloNK로, 다른 파이프라인의 계약 변경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