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콥과 난소암 339명 분석…HRD 환자군서 분열 세포 밀도 1.5배
셀카르타와 방광암 공동연구…치료 반응군서 T세포가 종양에 더 가까워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루닛이 인공지능(AI)으로 난소암과 방광암 조직을 분석한 공동연구 결과를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공개한다. 난소암에서는 DNA 복구 기능에 결함이 있는 환자군의 암세포 분열이 더 활발했고, 방광암에서는 면역항암제에 반응한 환자군의 T세포가 종양세포 가까이에서 관찰됐다.

루닛은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랩콥과 진행한 난소암 연구에서는 환자 339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88명은 DNA 손상 복구에 결함이 있는 상동재조합복구결핍(HRD) 환자였다. HRD는 난소암에서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바이오마커다.
분석 결과 HRD 환자군은 복구 기능이 정상인 환자군보다 종양 영역에서 분열 중인 세포의 밀도가 약 1.5배 높았다. 종양변이부담(TMB)도 메가베이스당 6.2개로 정상군(3.1개)의 두 배였다. 조직 이미지만으로 AI가 산출한 HRD 점수는 유전체 검사에서 측정한 유전체 불안정성 점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셀카르타와 진행한 연구에서는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 전후 조직을 반응 여부에 따라 비교했다. 치료에 반응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후 면역세포의 수와 종류가 늘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종양세포 가까이에 위치했다. 비반응군에서는 면역세포 침윤이 적었고 T세포도 종양세포가 밀집한 부위와 떨어져 있었다.
연구진은 면역세포가 종양 조직 안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가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바이오마커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은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 암 조직 속 면역세포의 위치와 상호작용, 나아가 종양미세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해 11월 랩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비소세포폐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해 왔다. 셀카르타와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3월 동반진단(CDx) 공동 개발과 상용화 추진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