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태그로 보는 뉴스

언어 (Language)

성인 3명 중 1명 '고혈압'…치료율 높지만 조절율은 절반 수준

  • 가
발행날짜: 2026-11-05 16:03:33 수정: 2026-11-05 16:06:06
  • 대한고혈압학회 '2026 팩트시트' 발표 치료율 72%
    적정 조절률 56% 동반질환자 많아 "포괄관리 중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 수가 1,3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의 혈압 조절률은 80%에 육박하는 등 관리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고 있어 만성질환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광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4년)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24년)를 통합 분석한 '2026 고혈압 팩트시트(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6)'를 5일 발표했다.

20세 이상 성인 유병률 30.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30.9%로, 전체 추정 유병자 수는 1,361만 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31만 명(20~64세 473만 명, 65세 이상 258만 명), 여성이 630만 명(20~64세 281만 명, 65세 이상 349만 명)으로 남성 유병자가 더 많았다.

고혈압 관리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유병자 기준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75.2% ▲약물 복용 등 치료를 받는 '치료율'은 72.0% ▲혈압을 적정 수준(수축기 140mmHg 미만, 이완기 9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조절률'은 56.1%로 집계됐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치료자 집단의 혈압 조절률은 77%에 달해 치료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 기준, 2024년 고혈압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1,225만 명, 실제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1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290일(80%) 이상 꾸준히 약제를 복용하는 '지속치료' 환자도 863만 명까지 늘어났다.

병합요법' 대세… 10명 중 6명 복합 처방

고혈압 약제 처방 양상에서는 단일 약제보다 2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복합요법의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고혈압 치료자 중 단일 제제(1제 요법)를 처방받는 비율은 40.0%(462만 명)였으며, 2가지 성분을 함께 쓰는 '2제 요법'이 43.8%(506만 명), '3제 이상 병합요법'이 16.2%(187만 명)를 차지했다. 전체 치료자의 60%가 병합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약제 계열별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ARB)가 77.7%(898만 명)로 처방률 1위를 기록했고, 칼슘통로차단제(CCB)가 62.1%(718만 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뇨제(DU) 21.0%(243만 명), 베타차단제(BB) 14.8%(171만 명) 순이었다. 병합요법의 가장 흔한 조합은 'ARB+CCB'로, 2제 요법 환자 10명 중 7명(72.9%)이 해당 조합을 처방받았다.

고혈압 치료자 다수가 대사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혈압 치료자(1,156만 명) 중 혈압약만 단독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27.6%(319만 명)에 그쳤다. 나머지 72.4%는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을 함께 치료 중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42.6%(493만 명)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삼중 치료 25.4%(293만 명) ▲고혈압+당뇨병 치료 4.4%(5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 집단의 목표 혈압 도달률(수축기 13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역시 과거에 비해 개선되는 추세다. 2022~2024년 기준 해당 목표 수치 이하로 조절되는 분율은 ▲당뇨병 유병자 51.9% ▲만성콩팥병 유병자 50.4% ▲심뇌혈관질환 유병자 49.3%로 집계됐다.

대한고혈압학회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의 약물 순응도와 조절률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으나,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진 다질환자 비중이 높다"며 "심뇌혈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 혈압 조절을 넘어 포괄적인 심뇌혈관 위험인자 관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창 대한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교수)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팩트시트와 같은 국가 단위 데이터를 통해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고혈압 관리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지난 수십 년간 의료진과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심뇌혈관질환·당뇨병·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게는 수축기혈압 130 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 mmHg 미만의 보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며 "이들 질환의 유병자 중에서 해당 혈압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만큼, 복합제를 활용한 약물치료 강화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진료와 환자의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