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감기환자 감소...여름주의보 발령

발행날짜: 2006-06-05 07:21:29
  • 5, 6월이 최악...한여름은 냉방병으로 감기환자 늘어

양천구 A가정의학과의원은 올해 4월에 비해 5월달 감기환자가 무려 15%나 줄었다.

A가정의학과의원 이모 원장은 지난 5월달부터 급감하기 시작한 감기환자가 이번달에는 또 얼마나 줄어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원장은 여름이 빨리 찾아온 탓인지 요즘에는 감기환자도 일찍부터 줄어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감기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 내과계열 개원가가 여름주의보에 들어갔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 속담이 개원가에서는 아직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듯 내과계열 개원가는 지난 5월부터 감기환자가 크게 줄었다.

감기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과계열 개원가가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다.

일부 개원가에서는 이미 한 두해 겪은 게 아닌 만큼 초연해하는 모습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급여 진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개원가도 있다.

삼성동 B이비인후과의원 이모 원장은 “차라리 한 여름에는 냉방병으로 감기환자가 늘어나는데 5, 6월부터 감기환자가 줄어 비수기"라며 "이럴 때는 사실 별다른 방법없이 병원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해 원장이 두명 이상 있는 곳은 휴식을 충분히 갖고 연수교육에 참여하는 등 자기개발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의 Y내과원장 또한 "감기환자가 줄어드는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그런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비수기에 대해 이미 득도한 모습이었다.

반면 경기도 의정부의 C소아과 박모 원장은 "한때 극심한 비수기때는 소아과에서 포경수술을 하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비수기를 대비해 개원가에서도 비급여 진료를 늘리고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사실상 동네의원에서 IPL, 비만클리닉 등 비급여진료를 받으려고 하는 환자들은 많지 않아 비수기이긴 마찬가지"라며 "오뉴월이지만 내과계열 개원가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