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이 전부는 아니야"

장종원
발행날짜: 2007-01-02 06:08:47
의사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대체로 병·의원이나 의료단체를 떠올리게 되지만 지난 며칠간은 아니었다.

복지부, 변호사사무소, 드라마 촬영장 등을 방문했고 그 곳에서 의사이지만 진료가 아닌 다른 일을 택한 사람들을 만났다.

결국 변호사, 드라마작가, 공무원, 기업체 임원 및 사장 등. 진료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다들 꿈과 희망을 찾아 용기있게 새로운 일에 도전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진료실를 떠나 다른 일을 찾는 의사들이 아직까지도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의대교육 과정이 너무 긴 탓에 다른 일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것도 이유일테고, 개원의나 봉직의 같은 생활이 안정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 분위기는 의사가 단순히 '진료현장'에만 있기를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 바이오와 같은 연구분야 등을 비롯한 다방면에 진출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매년 3천명씩 배출되는 의사들을 진료현장이 모두 수용하기에는 무리라는 점도 이유이다. 이들 인원이 고스란히 진료현장에 남는다면 인력 포화가 더욱 극심해 질 것이다.

국민과 의사간의 오해의 폭을 줄이는데도 의사의 다방면으로의 진출은 필요하다.

의사지만 한발짝 떨어져 있는 탓에 현재의 의료계를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시선과 함께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그들은 부여받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현 의료계와 국민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 많은 의사들이 진료실을 벗어나 정관계로, 언론계로, 산업계로 나가게 하는 것이 의사 사회를 좀 더 다양성 있게 만들고, 국가 발전이나 의사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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