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시장개방 지금부터

발행날짜: 2006-12-28 07:26:17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 측이 한의사 상호인정을 요구한 데 대해 우리나라 한의계는 발칵 뒤집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는가 하면 전국한의과대학생연합 소속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생들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을 실시하는 등 한미 한의사 상호인정은 어불성설이라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동서의학회 또한 한의사협회 측의 입장에 찬성하며 미국 침술사가 유입되면 의료인력 과잉공급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한의사와 미국의 침술사는 교육체계는 물론 면허체계 등 엄연히 다른 것으로 한미 한의사 상호인정안이 협상과정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한의계는 강경한 모습이다.

생존권이 달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게 한의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는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며 한번 거론된 문제인 만큼 추후에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한미 FTA협상에서 한번쯤 거론된 사안에 대해 추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고 한의사 상호인정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시장이 개방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도 얘기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장개방에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적극적으로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약 시장 개방이 됐을 때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얘기다.

또한 시장개방이 되더라도 전제조건을 마련해 개원 시장에 덜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몰아가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한의사협회는 연말에 계획했던 창립기념식도 마다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진짜는 이제부터다. 현실을 직시하고 한의사 시장개방에 대비하는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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