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의료 상생하자

발행날짜: 2008-08-25 06:43:00
경상남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채 식지 않은 상황에서 경상남도의 무료 폐암검진 사업 진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개원의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타 지역의 환자까지 차량을 이용해 검진한 사실이 확인되자 즉각 경상남도청에 고발조치했다.

개원의들이 이같이 반발하고 나서자 경상남도청은 예기치 못했다며 의사회와 협의 후 의료계의 의견을 내년도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위탁해 한차례 실시한 사업에 대해 얼마나 수정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앞서 얼마 전 문제가 됐던 '찾아가는 산부인과'사업 또한 산부인과의사회의 반대에 부딪치자 일부 수정키로 했지만 이미 예산까지 짜여진 사업을 되돌리 수는 없는 일이었다.

더욱 문제는 이같은 사례가 비단 경상남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원의들은 현재 의료 전문가가 민간의료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의료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마찰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의료계가 우려하는 것처럼 개원가가 급감해 인근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려 해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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