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폭력 방치할건가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8-11-06 06:44:55
의사들에 대한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잇따른 강력사건을 보면 이런 현실을 또다시 실감하게 된다. 충남에서는 발기부전 치료를 받고 호전이 되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주치의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일이 있었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분산의 한 병원에서 환자가 병원 부원장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신장투석을 받아왔던 이 환자 역시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의사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된 채 진료를 한다. 치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변심한 애인을 데려오라며 병원에서 진료중인 의사를 이질로 잡아끌고 다닌 일도 있었다. 이제 의사 폭행은 위험 수준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는 단계다. 방법도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심화되면 의사와 환자간 불신과 방어진료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의사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지 오래지만 이처럼 현실은 늘 거꾸로 가고 있다. 총론 따로, 각론 따로’의 논의구조가 가장 큰 이유다. 원론적인 수준에서는 의사를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에 박수를 치다가도 구체적인 사안에서는 안면을 바꾸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충남의 대학병원 교수 살해사건 이후에도 각종 처방이 쏟아져 나왔지만, 성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의료계에서 의사를 폭행하는 이를 가중처벌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말로만이 아닌, 실천적인 대안으로 폭력을 예방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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