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합격자< 인턴 정원…지방-중소병원 직격탄
|분석②| 2011년도 인턴 모집 결과
병원계의 규모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공의 수급균형이 점점 더 뒤틀려 가고 있다.
배출되는 의사 자원은 일정한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공의 정원은 매년 늘어만 가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지방, 중소 수련병원들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가고 있다.
국시합격자-인턴 정원 수급 불균형 가속화
메디칼타임즈가 2011년도 인턴 모집을 마치고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수련병원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울권 수련병원들은 지원자가 넘쳐난 반면에 지방, 중소 수련병원들은 정원을 채운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일부 중소병원들은 몇년 동안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이 많아 수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매년 이같은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대다수는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반면, 인턴 정원은 매년 수백명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6년간 국시합격자와 인턴 정원을 비교해보면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지난 2006년 의사국시 합격자는 3489명이었다. 하지만 인턴 정원은 3725명에 달했다. 결국 국시합격자 전원이 인턴에 합격해도 도저히 236명을 채울 수가 없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가속화되고 있다. 2007년 인턴 정원은 3811명이었지만 국시합격자는 3305명이다. 인턴 정원을 채우기에는 의사가 506명이나 모자라다.
지난해에는 인턴 정원이 더 늘어 3853명이나 되지만 국시합격자는 오히려 2007년보다 줄었다. 결국 600명 이상의 정원은 미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2008년도에는 국시합격자보다 인턴 정원이 47명이 적어 상당수 병원이 정원을 확보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해에는 국시 난이도 조절 실패로 합격률이 96.5%에 달했다는 점에서 크게 유의한 결과는 아니다.
올해 유달리 미달된 병원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된다. 올해 국시합격자는 지난해보다 200여명이 줄어든 3095명 이었지만 인턴 정원은 3877명에 달했다.
국시합격자와 인턴 정원간 차이가 무려 782명으로 벌어진 것이다.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왜곡된 수련 정책…기피과 몰락 부채질
올해 흉부외과, 외과 등 최근 몇년간 기피과로 지목된 과목 외에도 비뇨기과 등이 급격히 추락한 것도 이 여파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인턴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레지던트 정원도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턴 합격자는 3853명이었지만 올해 레지던트 정원은 4062명이나 된다. 배출되는 인턴 모두가 레지던트에 지원한다고 해도 미달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병원과 인기과로 자원이 몰리는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방 수련병원들과 기피과목들은 더욱 더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A수련병원 교육수련부장은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복지부와 병협의 직무유기"라며 "시급히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지 못하면 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도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학회 등과 논의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의사 자원 문제는 국민건강과 긴밀하게 연관되는 부분인 만큼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계의 규모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공의 수급균형이 점점 더 뒤틀려 가고 있다.
배출되는 의사 자원은 일정한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공의 정원은 매년 늘어만 가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지방, 중소 수련병원들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가고 있다.
국시합격자-인턴 정원 수급 불균형 가속화
메디칼타임즈가 2011년도 인턴 모집을 마치고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수련병원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울권 수련병원들은 지원자가 넘쳐난 반면에 지방, 중소 수련병원들은 정원을 채운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일부 중소병원들은 몇년 동안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이 많아 수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매년 이같은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대다수는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반면, 인턴 정원은 매년 수백명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6년간 국시합격자와 인턴 정원을 비교해보면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지난 2006년 의사국시 합격자는 3489명이었다. 하지만 인턴 정원은 3725명에 달했다. 결국 국시합격자 전원이 인턴에 합격해도 도저히 236명을 채울 수가 없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가속화되고 있다. 2007년 인턴 정원은 3811명이었지만 국시합격자는 3305명이다. 인턴 정원을 채우기에는 의사가 506명이나 모자라다.
지난해에는 인턴 정원이 더 늘어 3853명이나 되지만 국시합격자는 오히려 2007년보다 줄었다. 결국 600명 이상의 정원은 미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2008년도에는 국시합격자보다 인턴 정원이 47명이 적어 상당수 병원이 정원을 확보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해에는 국시 난이도 조절 실패로 합격률이 96.5%에 달했다는 점에서 크게 유의한 결과는 아니다.
올해 유달리 미달된 병원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된다. 올해 국시합격자는 지난해보다 200여명이 줄어든 3095명 이었지만 인턴 정원은 3877명에 달했다.
국시합격자와 인턴 정원간 차이가 무려 782명으로 벌어진 것이다.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왜곡된 수련 정책…기피과 몰락 부채질
올해 흉부외과, 외과 등 최근 몇년간 기피과로 지목된 과목 외에도 비뇨기과 등이 급격히 추락한 것도 이 여파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인턴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레지던트 정원도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턴 합격자는 3853명이었지만 올해 레지던트 정원은 4062명이나 된다. 배출되는 인턴 모두가 레지던트에 지원한다고 해도 미달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대형병원과 인기과로 자원이 몰리는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방 수련병원들과 기피과목들은 더욱 더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A수련병원 교육수련부장은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복지부와 병협의 직무유기"라며 "시급히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지 못하면 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도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학회 등과 논의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의사 자원 문제는 국민건강과 긴밀하게 연관되는 부분인 만큼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