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해체하자" 원격의료 무대응에 등돌린 전임 회장들

발행날짜: 2015-11-09 12:47:05
  • 전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집행부 성토…"원격의료 밀실야합 의혹"

전임 시도의사회장들이 추무진 집행부의 '답답한 회무'에 반기를 들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최근 의협의 원격의료 강행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 이에 전 시도의사회장들은 의료계 지도자로서 보기 드물게 "의협을 해체해야 한다"는 강경한 어조를 던질 정도로 집행부를 압박했다.

7일부터 8일 양일간 전직 시도의사회장들(2012년~2015년)은 협의회 모임을 경남 거제도에서 개최하고 최근 의협 집행부의 회무와 대의원회 운영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직 시도의사회장들의 친목 모임이었지만 현직 대의원회 의장과 감사, 비대위공동위원장 그리고 대의원회 운영위원들 다수가 참석한 관계로 의료 현안이 화두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원격의료와 추무진 집행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성토가 이어졌다.

모 참석자는 "다수의 참석자들이 최악의 집행부가 선출됐다는 데 동의했다"며 "특히 원격의료를 밀어 부치는 정부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하는 추무진 회장에 대한 강한 성토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참석자들은 추 회장이 원격의료가 추진되는 마당에도 의정합의에 목매는 모습이나 일인 비대위원장은 협회장의 권한을 침범하므로 반대한다는 언급에 경악했다"며 "김숙희 서울시 회장이 전권을 주면 맡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무진 회장이 거부하는데 반감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 회장은 회원들을 위해 의정협상을 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의정협상을 파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원격의료는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이날 회동에서 송후빈 전 충남의사회장은 집행부의 원격의료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후문.

송 전 회장은 아예 "의협을 해체해야 한다"는 돌직구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의료 통과시 추무진 회장과 집행부 전원 그리고 의료계 지도자들 총 사퇴해야 하고 의료법에 의한 복지부 산하 단체격인 현 의협 해체 후 새로운 의료인 단체 결성 등 혁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

모 참석자는 "정부의 일방적인 원격의료 강행 의지가 확실히 들어났다"며 "다수의 참석자가 지금 추무진 집행부가 원격의료 저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격의료 강행을 눈감아 주고 몇 가지 의정 협상안을 얻은 후 회원을 설득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전 시도의사회장들은 대의원회 운영위 규정 논란에 대해 유효라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모 참석자는 "대의원회 운영위 규정은 총회에 보고 된 이 후 시행 한다는 것이 2013년 개정된 운영위 규정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했다"며 "2002년 대의원회 운영위 규정이 제정 및 몇 번의 개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에 보고 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는 점도 대부분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 시도의사회장들은 ▲운영위 규정 부칙 조항의 변조 여부 ▲사실 규명이 이루어진 후 책임 표명 ▲운영위 규정 재정비해 내년 정총 보고할 것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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