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우울증 유발 논란 사실로 최대 2배 증가

발행날짜: 2025-04-01 11:59:25 수정: 2025-04-01 12:03:48
  • 61만명 초산모 대상 대규모 코호트 연구 공개
    산후 피임약 복용시 우울증 위험 1.5배나 늘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호르몬 피임약 복용시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6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이에 대한 연관성이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피임약과 기구가 우울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호르몬 피임약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5.2474).

피임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의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이같은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임신중이나 임신 후에는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코펜하겐 의과대학 쇠렌 빈터 라센(Søren Vinther Larse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피임약이 출산한 여성의 우울증 위험을 더 높이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61만 38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출산 후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우울증 위험을 분석했다.

피임약은 복합 경구 피임약(COC), 복합 비경구 피임약(CNOC), 프로게스토겐 경구 피임약(POP), 프로게스토겐 비경구 피임약(PNOC)로 구분했다.

그 결과 피임약은 분명하게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 종유와 관계없이 출산 후 피임약을 복용한 것만으로 우울증 위험이 1.49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복합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우울증 위험이 1.72배가 높아졌고 복합 비경구 피임약은 무려 1.97배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상승했다.

아울러 프로게스토겐 기반 피임약 또한 우울증 위험이 1.4배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출산 후 우울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대한 피임약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쇠렌 빈터 라센 교수는 "임신과 출산 자체가 우울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상태에서 피임약으로 인해 위험이 더욱 상승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이 높은 산모들을 대상으로라도 피임약으로 인한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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