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재활 공백 상태" 휴로틱스, 국내 첫 홈케어 출사표

발행날짜: 2026-06-18 05:20:00
  • 퇴원 후 끊기는 연속성 해소 목표로 B2C 신 모델 개발 착수
    내년 초 출시 추진…"장기요양·복지용구 연계 접근성 확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휴로틱스가 병원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 초 홈케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

병원 퇴원 이후 연속적인 재활이 사실상 공백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를 메우는 '연속 재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17일 휴로틱스에 따르면 업체는 웨어러블 재활로봇 H-Medi의 뒤를 잇는 차세대 품목으로 홈케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로틱스는 지난해 H-Medi를 출시한 이후 병원 중심의 재활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Medi는 2025년 한국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검증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9월 공식 출시된 후 올해 들어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도입되며 B2B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 초엔 홈케어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현재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중증 환자 중심 의료 영역과 일반 소비자 대상 B2C 영역으로 양분돼 있다"며 "정작 병원 퇴원 이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시장은 비어 있다"고 진단했다.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기업 휴로틱스가 병원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 초 홈케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착용 컷 예상 이미지)

그는 "중증 환자는 병원에서의 재활 프로그램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행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이를 위한 솔루션은 부족하다"며 "병원 재활과 일상 재활 사이의 그레이존을 메우는 것이 차세대 홈케어 품목의 개발 취지"라고 했다.

현재 병원에 공급되는 H-Medi는 환자가 입원 기간 동안 사용하는 제품이다. 휴로틱스는 이를 기반으로 환자가 퇴원 후에도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보행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홈케어 버전을 개발 중이다.

홈케어 제품은 고령층이 별도 도움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이 가방을 메듯 쉽게 착용하고 동네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3분밖에 걷지 못하던 분이 재활로봇의 도움을 받아 30분 이상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다. 휴로틱스는 개인 구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는 한편 렌탈 모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복지용구 등재를 추진해 장기요양급여 수급자들이 부담을 줄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병원용 플랫폼과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홈케어 환경에 맞게 일부 부품을 최적화하고 디자인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외부 활동 시에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휴로틱스가 홈케어 시장 진출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국내 재활치료 체계의 한계도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술 중심으로 운영되며 환자는 일정 수준 회복되면 퇴원하게 된다. 이후 재활병원이나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 이동하지만 장기간 지속적인 재활을 받기에는 제도적·경제적 제약이 존재한다.

이 대표는 "재활병원 입원 기간에도 한계가 있고 이후에는 외래치료나 요양시설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퇴원 후에도 꾸준히 걸으며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홈케어 재활로봇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환자뿐 아니라 고령층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걷기 운동이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재활로봇이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스스로 수행하는 운동이 가장 강력한 건강관리 수단"이라며 "퇴원 후 재활 환자를 타깃으로 한 홈케어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품목을 출시하게 된다면 이는 국내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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